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하나시 법상을 교체할 뜻을 여당 간부에게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하나시 법상이 기시다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나시 법상은 지난 9일 한 모임에 출석해 "대체로 법상은 아침에 사형(집행) 도장을 찍는다. 낮에 뉴스 톱이 되는 것은 그때뿐인 수수한 직책"이라며 "법상이 돼도 돈이 모이지 않고 좀처럼 표도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법상의 직무를 가볍게 여긴 발언이라며 조기에 사퇴시켜야 한다는 비난이 일었다.
기시다 총리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법상 교체 논란으로 출발을 12일로 하루 미뤘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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