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미륵암 지장시왕도 |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경상남도는 '진주 미륵암 지장시왕도' 등 7건을 도 문화재 지정 및 등록 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유형문화재는 '진주 미륵암 지장시왕도' 등 5건, 문화재자료는 '산청 화림사 석조여래좌상' 1건, 등록문화재는 '정기헌 필 창원팔경도 및 묵란도 병풍과 인장' 1건이다.
창원 출신 서예가 백당 정기헌의 작품은 경남도 등록문화재 1호로 등록 예고된 것이다.
유형문화재 및 문화재자료로 지정 예고된 문화재들은 불교회화 1건, 전적(典籍:서책이나 고문서) 4건, 불교 조각 1건으로 모두 6건이다.
지장시왕도는 지장보살을 비롯해 시왕(사후세계에서 인간들의 죄의 경중을 가리는 심판관 10명) 등의 권속을 그린 그림이다.
이는 19세기 경상도·경기도에서 성행한 지장시왕도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화면에 표현된 인물 묘사의 세밀하고 능숙한 필선이나 적·녹색을 주조로 한 안정된 색감 등은 제작자인 화승의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다.
또한 지정 예고된 전적 4건은 창원지역에서 대대로 거주한 순흥안씨(順興安氏)와 관련한 자료로 이미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순흥안씨 고문서 등을 포함해 추가 지정을 예고했다.
산천 화림사 석조여래좌상 |
문화재자료로 지정 예고된 '산청 화림사 석조여래좌상'은 40.5㎝ 크기로 균형 잡힌 신체 비례, 넓적한 얼굴에 다부지고 온화한 표정, 오른쪽 어깨의 물방울 모양의 옷 주름 등이 특징적이다. 특히 17세기 후반에 조성된 혜정(전라도·경상도를 중심으로 활동한 조각 승려)계의 석조불상으로 추정되는 유일한 작품으로 그 가치가 더욱 크다.
정기헌 필 창원팔경도 |
정기헌 작품은 전면에는 묵란도(1940년 작, 10폭)와 후면에는 창원팔경도(1949년 작, 8폭)를 그린 병풍이다.
특히 창원팔경도는 부친 정규엽이 지은 창원 8곳의 경치를 읊은 시를 아들 정기헌이 1949년에 쓰고 그린 병풍으로, 지역 풍경을 묘사했다는 점에서 지역의 문화유산으로서의 큰 가치가 있다.
작품과 함께 보관된 44과(顆)의 인장은 전각 자체의 예술적 수준도 상당하며 그 내용도 의미가 있어 병풍과 함께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정연보 경상남도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지정 및 등록 예고는 예술·학술적 등의 가치가 충분히 밝혀진 문화재"라며 "도 문화재로 지정 및 등록해 보존·관리하기 위한 절차"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정(등록) 예고된 문화재들이 지역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7건의 문화재에 대해 30일간 예고 기간 중 각계 의견을 수렴 및 검토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등록) 여부를 결정한다.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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