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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선전에 트럼프 격노? … 트럼프 “가짜뉴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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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NYT "트럼프, 실망스러운 결과에 모두에게 소리 질러" 보도

트럼프 "가짜 뉴스 미디어는 미쳤고 완전히 통제 불능" 반박

아시아경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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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예상되자 참모들은 물론 자신의 배우자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에게도 화를 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멜라니아 여사를 거론하며 "가짜뉴스와 허구 이야기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며 "이 가짜뉴스는 사실이 아닌 것을 아는 기자들과 언론사가 여러분들에게 쏟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CNN·뉴욕타임스(NYT) 등은 9일 중간선거에서 예상과 달리 공화당이 고전하자 트럼프가 주위에 크게 분노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실망스러운 결과를 거두자 모두에게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랫동안 취재한 매기 하버먼 뉴욕타임스 기자는 이날 트위터 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국적으로 공화당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데 대해 '분노'하고 있다"며 "특히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포함해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에서 메멧 오즈를 지지하라고 조언한 사람들을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짜뉴스 미디어는 미쳤고 완전히 통제 불능"이라면서 "대중이 그들이 얼마나 부패하고 왜곡됐는지를 알기를 소망한다. 그들은 스토리를 만들어서 그것을 여러분 목구멍에 넣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대통령 임기의 절반이 지났을 때 치러지는 미국의 중간선거는 정권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하게 작용한다. 특히 이번 중간선거는 40여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해 경제 책임론이 불거진 상황 속에서 치러져 공화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등장으로 반(反)트럼프 세력이 결집하면서 공화당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압승이 좌절되자 공화당에선 '트럼프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도전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막판에 공화당이 대승할 것으로 보고 15일 2024년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할 계획을 비쳤지만,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압도적 승리로 재선하면서 공화당 내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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