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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할리우드의 대표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워너브라더스와 OTT 서비스 HBO 맥스(HBO Max)를 저격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최근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팬데믹 이후 배급사들이 자사 영화를 OTT로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이 영화 산업을 영원히 바꿔놨다고 언급했다.
그는 "팬데믹은 스트리밍 플랫폼에 기록적인 수준의 구독료를 안겨줄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리고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하지 못하는 것을 예고없이 통보하면서 나의 절친한 영화제작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수익을 얻었고, 영화들은 모두 HBO맥스로 강등됐다"고 덧붙였다.
그가 워너브라더스와 HBO맥스를 특별히 지칭해서 언급한 이유는 지난해 있었던 일 때문. 앞서 2020년 12월 워너브라더스는 2021년 개봉작들을 모두 HBO 맥스에 동시 공개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그런데 영화 관계자들과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던 내용이라 크리스토퍼 놀란, 드니 빌뇌브 등의 감독들이 반발하고 나섰고, 이 영향으로 크리스토퍼 놀란은 차기작 '오펜하이머'를 유니버설 픽처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결국 워너브라더스는 2022년 개봉작부터 극장 최초 개봉 후 45일이 지난 뒤에 스트리밍을 가능케 하는 계약을 맺어야 했다.
스필버그는 이와 함께 "나이 든 관객들은 끈적끈적한 팝콘을 밟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안도했던 것 같다"면서 "하지만 같이 나이든 관객들이 극장에 들어오면 낯선 사람들과 함께 사회적 상황에 놓이는 마법은 토닉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상영관에) 불이 다시 켜졌을 때 모든 관객들이 서로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을만큼 영화가 충분히 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즈 루어만 감독의 '엘비스'가 북미에서만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 고무적이라고 평했다. 그는 "많은 나이든 사람들이 영화를 보러 갔고,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관객들이 다시금 영화를 보기 시작한다는 희망을 안겨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필버그의 신작 '더 파벨만스'는 11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AP/연합뉴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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