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한 IAEA, 후쿠시마서 물고기 채취…오염수 해양방류 검증

기사내용 요약

물고기 6종 총 200㎏ 채취…트리튬 농도 등 조사

[후쿠시마=AP/뉴시스]지난 3월3일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일본 후쿠시마현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보관 탱크 앞을 한 근로자가 지나가고 있다. 2022.11.1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 검증을 위해 10일 물고기를 채취했다.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절차 검증을 위해, 해수·수산물을 확인하러 방일한 IAEA 조사단은 이날 후쿠시마현 이와키(いわき)시 항구에서 물고기 샘플을 채취했다.

구체적으로는 광어와 붕장어 등 6종의 물고기 총 200㎏ 정도를 채취했다. 조사단은 물고기를 스티로폼 상자에 넣어 지바(千葉)현 온주쿠마치(御宿町)의 연구시설로 운반했다.

IAEA와 공동으로 채취를 실시한 일본 수산청에 따르면 물고기를 조사해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트리튬) 농도 등을 분석한다.

IAEA 조사단은 물고기 외에도 방일 기간 중 해수와 해양 퇴적물도 채취해 트리튬 농도를 확인할 전망이다.

해수 등의 측정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하고, 방사성 물질 감시 신뢰성·투명성을 높이려는 목적이 있다.

특히 객관성 확보를 위해 한국·핀란드의 연구자도 이번 IAEA 방일에 참가했다.

IAEA는 해양환경연구소 직원 2명과 한국·핀란드 각각 연구소 전문가 1명 등 총 4명을 파견했다.

수산청 연구지도과는 "확실한 절차로 검사가 실시되고 있다고 확인받고, (어류) 소비자가 안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11년 3·11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로 녹아내린 폐로의 핵심 핵연료(데브리)가 남아있는 원자로 건물에는 비와 지하수 등이 흘러들어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은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여과해 '처리수'로 부른다. 그러나 정화 처리한 후에도 트리튬(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은 제거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2023년 봄 오염수에 물을 섞어 트리튬 농도를 기준치의 40분의 1로 희석해 방출할 것이라고 일정을 밝힌 바 있다. 해저 터널을 통해 원전의 1㎞ 앞바다에서 방류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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