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서 "독립국가 침략 반대" 성명
캄보디아 방문한 쿨레바 우크라 외교장관 |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올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의장국인 캄보디아가 11일 개막하는 정상회의 기간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하게 비난할지 주목된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전날 프놈펜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을 만났다.
훈센 총리는 이와 함께 페이스북을 통해 성명을 내고 "캄보디아는 독립국가의 주권과 영토에 대한 침략과 위협, 폭력 사용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쿨레바 장관은 아세안과 우호 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중이다.
캄보디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한 유엔 결의안에 찬성한 나라다.
훈센 총리는 최근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합병 시도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다른 국가를 침략하는 나라 편에는 서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러시아 군이 매설한 지뢰 해체를 돕기 위해 요원을 파견하기로 결정하는 등 우크라이나와 친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훈센 총리의 한 측근은 "쿨레바 장관을 만난 것은 아세안의 원칙에 부합한다"면서 "이번 회동으로 러시아와의 관계에 긴장이 조성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세안은 진정한 평화의 중재자로서 비쳐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는 오는 13일까지 수도 프놈펜에서 제40·41차 아세안 정상회의 및 관련 행사를 연다.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은 11일에 회의를 열고 미얀마 유혈 사태 등 역내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당사자인 미얀마 군사정부 지도자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참석이 배제됐다.
이와 함께 아세안은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인도와 별도로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폐막일인 13일에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대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참석한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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