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 |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거나 무더기로 결항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31개 성·시·자치구의 신규 감염자 수는 8천824명(무증상 7천69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감염자는 지난 6월 두 자릿수까지 떨어지며 진정되는 듯했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뒤 지난달 중순 이후 급속히 늘었다.
지역 별로는 광둥성이 3천7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허난성(1천243명), 네이멍구(1천126명), 충칭시(756명) 순으로 집계됐다.
수도 베이징에서도 95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감염자가 많은 광둥성 성도 광저우를 비롯해 수도 베이징에서는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항공 데이터 제공업체인 '플라이트 마스터' 집계 기준으로 광저우 바이윈 공항에서는 전날 오전 10시까지 1천163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바이윈 공항의 항공기 결항률은 89% 수준이다.
또 베이징 서우두 공항과 다싱 공항에서도 각각 718편과 767편이 결항하면서 결항률이 75%와 86%에 달했다.
이밖에 네이멍구 자치구 후허하오터와 허난성 정저우 공항의 국내외 항공편 결항률은 100%에 달한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중국 민항국은 지난주 중국 전체 민항기 운항은 3만1천 편으로, 작년 동기 대비 53.6% 감소했고,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에 비교하면 69.3% 줄었다고 밝혔다.
각급 학교들은 속속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광저우 교육 당국은 초·중·고교와 각급 학원 등의 오프라인 수업을 중단했고, 대학은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봉쇄했다.
베이징의 일부 학교들도 지난주부터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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