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문답…"참사 속 순방 고민했지만 기업 경제활동 뒷받침 위해 불가피"
출근하는 윤석열 대통령 |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이동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다자회의 참석차 첫 동남아 순방을 떠나는 데 대해 "대통령으로서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든든히 뒷받침하기 위해 회의 참석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모두발언에서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 아직도 충격과 슬픔에 힘들어하는 국민을 두고 이런 외교 순방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했지만, 워낙 우리 국민들의 경제 생산 활동과 이익이 걸려 있는 중요한 행사라 힘들지만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다음날부터 4박 6일간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차례로 방문한다.
먼저 ASEAN 정상회의에 대해 "많은 국가가 '아세안의 중심성'이란 것을 받아들이며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며 "물동량 50%가 아세안 지역에서 움직이고 수만 개의 우리 기업이 이 지역에 투자하고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나라가 인태(인도·태평양) 전략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며 "저도 자유·평화·번영에 기초한 우리나라의 인태 전략 원칙을 발표하고 '아세안 국가 연대구상'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선 "다자회의에서 중요한 양자 회담들이 여러 가지 있다"며 "한미일 정상회담은 확정됐고 몇 가지 양자 회담도 확정됐거나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오는 13일 캄보디아 프놈펜 아세안 정상회의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ASEAN에 이어 참석하는 G20 정상회의에 대해선 "G20은 B20이라는 기업인 회의와 투트랙으로 이어지는 데 두 가지 회의에 전부 참석한다"며 "일정을 줄여 G20은 이틀만 참석하고 밤늦게 귀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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