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동절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대상이 오는 27일부터 18세 이상 성인으로 전면 확대된다. 접종에 사용하는 2가 백신도 추가 도입해 3종류로 늘렸다. 26일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주사실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받고 있다. 2022.10.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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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COVID-19) '7차 대유행'을 공식화했다. 정점시 일일 확진자 수 최대치가 약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점은 내달 이후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와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치료제를 조기에 도입하고 동절기 추가 접종률을 높일 계획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도 백신을 맞겠다고 자처하며 접종을 독려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9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7차 유행이라고 불러도 괜찮은 상황이다"며 "코로나19 재유행이 맞다는 것에 대한 이견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최근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두고 재유행인지 아닌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혀왔다.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중대본 회의에서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라고 언급하면서 재유행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이어 방대본에서 '7차' 유행이라고 차수까지 확인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만2472명이다. 9월 14일 9만3949명 이후 8주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 발생이다. 10월 19일의 2만9492명과 비교하면 3주 만에 확진자 수가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59명으로 9월 25일의 73명 이후 45일 만에 가장 많았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이달 1주차 1.21로 3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
올해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규모는 지난 여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됐다. 올해 8월의 6차 대유행 정점 시 일일 확진자 수는 약 18만명, 주간 평균은 13만명이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겨울철 유행은 변이 발생 영향 등 시나리오에 따라 최대 일일 5만명에서 20만명까지 폭넓게 전망됐다"며 "유행 정점은 변이 유입 상황에 따라서 12월 혹은 그 이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0.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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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규모는 오미크론 세부 계통 변이 확산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위 변이인 BA.5의 검출률은 이달 1주차 86%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2.3%포인트(p) 감소했다. 그러나 BQ.1.1 변이 검출률은 2.2%로 같은 기간 0.7%p 늘었다.
백 청장은 "BQ.1.1와 BF.7 등 신규 변이의 국내 검출률은 1~3%로 높지 않다"면서도 "해외 유입 사례에서 검출률은 2~3배 이상 높다. 프랑스·미국 등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주의 깊게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백 청장은 세계보건기구(WHO) 지정 신규 변이가 해외에서 출현하거나 발생률·치명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국가가 발생한다면 비자 발급과 항공편 운항 제한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입국 전후 검사 재도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겨울에는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방역·의료 역량으로만 재유행에 대응하기로 했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확진자 7일 격리는 겨울철 유행 안정화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1분기 들어오기로 했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20만명분은 다음 달 조기 도입한다. 고위험군 치료제 처방률 제고를 위해 시도별 처방률도 점검한다.
동절기 코로나19 추가 접종률도 높인다.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행정복지센터를 통한 온라인 백신 접종 예약 지원을 지속한다. 감염 취약 시설의 신속한 접종을 위해 지자체가 방문 접종 계획을 수립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이날 기준 전체 인구 대비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3%에 불과하다. 고위험군인 60세 이상과 감염 취약 시설 접종률도 각각 9%와 6.9%에 그쳤다.
백 청장은 "최근에 국회 일정도 있고 또 정부의 중요한 사안도 있어서 아직 백신 접종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질병관리청도 국회 일정이 정리되는 대로 준비하고 있다"며 동절기 추가 접종을 독려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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