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풍산개 반환 논란에...“진돗개 두고 떠난 박근혜” 조국 글 재조명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이던 2017년 한 방송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후 청와대에 두고 간 진돗개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낸 바 있다. [사진 =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국가 반환’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두고 여야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과거 문 전 대통령과 조국 장관의 발언이 재조명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한 발언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뭐가 급했는지 끝내 파양 선언 하루 만에 풍산개를 내보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이던 2017년 YTN PLUS ‘대선! 안드로메다’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 동물 유기 논란’ 관련 발언을 문제 삼았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대통령 취임식 당시 주민으로부터 진돗개 한 쌍을 선물 받고 탄핵 이후 청와대에 두고 나왔다.

박 의원이 언급한 해당 프로그램에서 문 전 대통령은 “대선 출마만 안 했으면 직접 인수해 키우고 싶은 마음”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두고 간 진돗개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에 박 의원은 “5년 전 탄핵당한 대통령이 경황없이 청와대를 비우는 바람에 미처 입양견을 데리고 가지 못했을 때, 탄핵 세력들은 동물 유기 논란 운운하며 참으로 잔인하게 굴었다”며 “당시 문재인 후보는 ‘대선 출마만 안 했으면 직접 인수해 키우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이 버린 개를 키우고 싶다던 어제의 문재인, 본인이 키우던 개를 버린 오늘의 문재인. 둘 중 누가 진짜인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사룟값도 내가 부담하겠다’던 말도 허언이었나 보다”라며 “이런 와중에 새끼 한 마리는 남겼다. 완납도 아니고 일부 반납은 또 뭔가. 세상 참 편하게 산다”고 질타했다.

[사진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트위터 캡처]

박 의원은 과거 조국 전 장관의 트위터 게시글을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017년 3월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씨가 자신이 입양하여 번식한 진돗개 9마리 중 단 한 마리도 사택으로 데리고 가지 않는 것, 이해할 수 없다”며 “입양시 사진만 찍었지, 실제 애견인이 아니었음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의원은 “조국 진단대로라면 (문 전 대통령은) 애견인이 아님이 분명하다”며 “애지중지한 것도 평화 쇼처럼 ‘애견 쇼’라는 낙인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 비서실은 지난 5일 행안부에 ‘퇴임과 함께 경남 양산 사저로 데려갔던 풍산개들을 국가에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후 파양 논란이 일자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내고 “풍산개들은 법적으로 국가 소유이고 문 전 대통령 퇴임 시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기록물인 풍산개들을 키우려면 시행령을 개정해야 하는 데 대통령실의 반대로 키울 수 없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댜.

이에 대통령 측은 8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으나 같은 날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들이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를 찾아 인도 절차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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