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베트남 하노이 거리를 오토바이를 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김서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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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수도 하노이가 2030년까지 평균 신장을 남성 170.5cm, 여성 159cm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고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노이 보건부가 마련한 영양정책에 따르면, 하노이는 2025년 평균 신장이 남성 169cm, 여성 158cm에 도달하게끔 추진하고 있다. 하노이 평균 신장은 2016년 남성과 여성 각각 166.4cm와 157.2cm였으나 지난해까지 각각 2.4cm와 0.2cm씩 증가했다.
경제 성장이 한창인 베트남은 인구의 평균 신장 또한 급속하게 커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2010년에서 2020년까지 평균 신장은 그 이전 10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빠르게 성장했다. 이 기간 베트남 남성과 여성은 각각 3.7cm와 1.4cm 성장해 168.1cm와 156.2cm에 도달했다. 그 이전 10년인 2000년에서 2010년 사이 남성이 2.1cm, 여성이 1cm 성장한 것에 비하면 성장폭이 크게 늘었다.
베트남 평균 신장은 1975년 이래 매 10년마다 약 1.1cm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국가영양원 레 자인 주이엔 원장은 “10년 뒤 베트남 시민, 특히 18세 남성의 키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노이가 평균 신장 목표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의사들의 분석도 있지만, 가정과 학교에서 아동 영양 및 신체활동을 꾸준히 관리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VN익스프레스는 전망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에서 네 번째로 평균 신장이 크다. 2020년 기준 아세안 중 가장 큰 국가는 싱가포르로, 남성과 여성 평균 신장이 각각 171cm와 160cm다. 그 다음은 태국(남성 170.3cm, 여성 159cm)과 말레이시아(남성 168.1cm, 여성 157.7cm)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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