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화재 사진 제시하며 "근본적 기술 변화 필요"…카카오 겨냥?
블록챗 |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서버 없이, 오직 블록체인'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백신패스 애플리케이션 쿠브(COOV)를 개발한 블록체인랩스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에메랄드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블록체인 기반 무료 메신저 '블록챗'을 공개했다.
블록챗은 개인 디바이스에 고유 블록체인 아이디를 생성한 뒤 별도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연결코드를 통해 대화 당사자를 연결한다. 연결코드는 문자와 QR코드 형태로 제공되며 외부 애플리케이션으로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다.
블록챗에서 나눈 대화는 개인 기기에만 저장되고 종단 간 암호화 처리되기 때문에 대화를 나눈 당사자 외에는 확인할 수 없다. 서버 해킹이나 사고에 따른 개인 정보, 대화 내용 유출 위험이 적다.
블록체인 아이디와 연결 코드 역시 제삼자에게 노출되지 않는다. 블록체인랩스는 n번방 사건처럼 노출된 아이디를 활용한 사이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본인이 보낸 메시지, 대화 상대로부터 받은 메시지도 임의로 수정할 수 있다.
블록체인랩스는 연내 사진·동영상 파일 전송 및 단체 채팅 기능을 추가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음성 필터링 기술을 지원하는 음성 통화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블록챗은 22일까지 오픈 베타 형태로 운영된다. 현재는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에서는 이달 내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임병완 블록체인랩스 공동대표는 "블록챗으로 무분별한 연락처 연동, 원치 않는 광고 노출, 메신저 대화 악용 등으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사용자들이 개인정보 주권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훈 공동대표는 프레젠테이션 도중 화재가 난 데이터센터를 자료 사진으로 제시하면서 "근본적인 기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탈중앙화된 '블록챗'으로 간섭이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구현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acdc@yna.co.kr
임병완·박종훈 블록체인랩스 공동대표 |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