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명 나온 베이징, 일부 지역 학교 폐쇄하고 전수 PCR 검사
11월5일 코로나 검사받는 베이징 주민들 |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심상치 않은 증가 추세를 보이며 하루 5천 명을 상회했다.
7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발표에 따르면 전날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5천496명(유증상 535명·무증상 4천96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60명은 무증상에서 유증상으로 재분류된 인원이어서 실질적 신규 감염자 수는 5천436명이다.
이는 상하이 봉쇄 기간이었던 지난 5월 2일(무증상→유증상 전환자 제외하고 신규 감염 5천269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6일 보고된 신규 감염자의 지역별로는 광둥성이 2천67명으로 가장 많았고, 네이멍구자치구가 1천33명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 본토의 신규 감염자는 상하이 봉쇄가 끝난 이후인 지난 6월 두 자릿수까지 떨어지며 진정되는 듯했으나 최근 다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2∼4일 하루 3천 명 이상을 기록하더니 5일 4천명 대로 올라섰다가 하루 만에 5천명대로 진입했다.
6일 신규 감염자 55명이 나온 수도 베이징은 7일부터 시 중심인 차오양구의 학교들을 온라인 수업 체제로 전환했다. 또 같은 구의 한국인 다수 거주 지역인 왕징(望京)에서는 6일부터 사흘간 모든 주민이 매일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중국 방역 당국은 지난 5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국내 일부 지역의 감염 확산 추세가 명확하다"며 "우리의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 총방침은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지의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 실천과 정책 실시 효과를 총결산하는 기초 위에서 전문가를 조직해 바이러스 잠복기, 전파력, 중증화율 등의 변화에 따라 전염병 예방 및 통제 조치를 지속해서 최적화하고 개선하며, 방역의 과학적 수준과 정밀성을 높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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