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신규 확진자의 35%가 BQ.1·BQ.1.1에 감염
새 변이들, 효과적으로 백신 더 잘 회피…주의 필요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테스트 현장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볼티모어=EPA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Q.1과 BQ.1.1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새 변이는 효과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더 잘 회피하는 능력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발표한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35%가 BQ.1과 BQ.1.1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주일 전(23.2%)보다 10%p(포인트)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15일까지만 해도 약 9% 수준이었는데, 그보다 3배가 불어난 것이다.
구체적으로 BQ.1 변이는 전체 약 16%, BQ.1.1 변이는 약 19.5%를 차지했다.
BQ.1와 BQ.1.1 변이는 오미크론 BA.5의 하위 변이다. 이들 변이가 확산하면서 BA.5 변이 비중은 전체 확진자 가운데 지난주 51%에서 39%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BQ.1·BQ.1.1 변이는 유럽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에 유럽 보건당국은 이들 변이가 곧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확진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들 변이는 현재 우세종인 오미크론 BA.4와 BA.5 변이보다 증상이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BQ.1 변이는 사람의 면역 체계를 일부 회피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최근 “감염자와 입원자가 감소하고 있지만 새로운 변이를 주시해야 한다”며 새 변이는 효과적으로 백신을 더 회피하는 능력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