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압사 위험’ 11건 제외 신고건 공개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사고 현장 인근 상점에 희생자 애도기간 영업정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임세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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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일 오후 6시부터 사고 직전까지 100건 가까운 112신고가 쏟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4일 공개한 서울 용산경찰서 이태원파출소 112신고 접수 및 처리 내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6시부터 사고가 발생한 오후 10시 15분까지 접수된 112신고는 총 93건이었다.
대규모 인파로 인한 압사 위험성을 알리는 112신고 11건을 포함한 것으로, 나머지 82건은 범죄·불편 신고였다.
내역을 살펴본 결과, 48건은 핼러윈 축제 등으로 인한 교통정체를 호소하는 교통불편 신고였다. 사고 현장 인근인 지하철 녹사평역에서 불법촬영과 성추행 등 성범죄 신고도 2건이나 접수됐다.
당시 이태원 현장에 30명 가량이 근무했던 것을 고려하면, 사고 전 4시간 동안 경찰관 1명당 3건 이상을 처리해야 했던 상황인 셈이다.
특히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한 오후 9시 이후 경찰에 접수된 112신고가 50건에 달했다. 현장 통제를 위한 경찰 인력 배치 부족이 부실 대응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한편, 경찰청은 대기발령 중인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총경)이 사고 당일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1시 5분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총경은 당일 오후 8시 30분께 종료된 용산 대통령실 주변 집회 현장을 관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이 총경이 사고 현장에 늦게 도착하고 보고도 지연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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