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민주당 신임 당대표 박홍근

[이태원 참사] 박홍근·이은주 "국조해야"…주호영 "수사 혼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주호영 "국정조사, 새로운 내용 밝히기 쉽지 않아"…先수사 강조

박홍근 "내주초까지 與 설득…안 되면 정의당·무소속과 요구서 제출"

이은주 "대통령실·행안부·경찰·서울시·용산구 5개 기관 조사해야"

연합뉴스

이은주 원내대표 예방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를 예방, 악수하고 있다. 2022.11.4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김철선 기자 =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는 4일 '이태원 압사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민의힘 주호영·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나 여야 공동으로 국정조사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충분히 예측하고 막을 수 있었던 참사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진상을 의혹 없이 밝혀달라는 시민의 목소리에 응답하는 게 국회의 사명이자 의무,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 합의를 거쳐야겠지만 정의당은 성역 없는 국정조사를 추진하자는 입장"이라며 "재난 안전 컨트롤타워가 작동하지 않은 총체적인 운영 부실이 확인되고 있다. 국회마저 무용한 논쟁으로 허송세월을 한다면 어떤 진실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저희도 국정조사를 배제하거나 안 하겠다는 건 아니다. 필요하면 한다"면서도 "그런데 지금까지 국정조사를 보면 강제적 수단이 없어 수사에 비해 새로운 내용을 밝히기 쉽지 않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당장 국정조사를 (수사에) 섞어버리면 수사에 혼선이 오고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수사에서 밝히지 못한 재발방지 정책 개선 등은 국정조사에서 할 수 있으니 그런 상황을 보면서 논의하자는 주장이 있었다"고 '선(先)수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의당 류호정 원내대변인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도 '회피하거나 덮을 생각은 없다'며 '계속 소통해나가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가) 국정조사 과정이 정쟁이 되고, 서로 공격하는 과정이 되지 않겠나 하는 우려가 있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는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함께 설득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연합뉴스

발언하는 박홍근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를 예방, 발언하고 있다. 2022.11.4 uwg806@yna.co.kr


이 원내대표는 "국정조사는 정쟁이 아닌 진상규명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며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국정조사에 대해 조속히 협조해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정의당은 대통령실, 행정안전부, 경찰, 서울시, 용산구청 등 5개 기관을 국정조사 필수 대상으로 판단한다"며 "국회가 진상규명의 컨트롤타워가 돼 한점 한 획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도 요청했지만,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전혀 관계없는 엉뚱한 조건을 내걸고 사실상 거부했다"며 "제발 본질을 회피하고, 은폐하려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적 의혹이 분노로 바뀌는 상황에도 집권당은 진실보다는 정쟁을 앞세우려 한다. 또 은폐에 동참하려 한다"며 "국민의힘을 끝까지 설득하겠지만, 다음 주 초까지 설득이 되지 않으면 민주당은 정의당을 비롯해 뜻을 같이하는 무소속 의원들과 힘을 모아 다음 주 중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류호정 원내대변인은 회동 후 "국정조사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시급성에 대해 동의하고, 가급적 다음 주까지 국민의힘을 최대한 설득해 함께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국정조사 대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며 "향후 국정조사 계획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조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uho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