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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한미연합 공중훈련 연장에 北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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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한미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훈련이 진행 중인 2일 오후 경기도 오산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 A-10 공격기가 착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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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과 3일 북한의 연속된 도발로 한미가 진행하고 있던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연장하기로 결정하자, 북한은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며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고 위협했다.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박정천 부위원장은 3일 밤 노동당 중앙위 비서 명의로 낸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한국)이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연장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며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다"고 비난했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3일 오후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훈련 연장 사실을 문자메시지로 알리며 "공군작전사령부와 미 7공군사령부는 북한의 도발로 고조되고 있는 현 안보위기상황 하에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현시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였다"고 설명했다. 훈련이 언제까지 연장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박 부위원장은 "미국과 남조선의 무책임한 결정은 연합군의 도발적 군사행위로 초래된 현 상황을 통제불능의 국면에로 떠밀고 있다"며 "미국과 남조선은 자기들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비질런트 스톰은 오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로 예정돼 있었던, 전시 연합항공작전 상황을 가정한 대규모 훈련이다. 우리 공군 F-35A, F-15K, KF-16, KC-330 등 140여대에 미군 F-35B, EA-18, U-2, KC-135, 호주 공군 KC-30A까지 항공전력 240여대가 투입돼 1600여차례의 출격횟수(소티)를 기록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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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훈련은 지난 2017년까지 시행됐다가, 이듬해 북미 비핵화 협상 진행에 따라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CFTE)이라는 이름으로 축소 시행돼 왔던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의 부활이다. 북한은 이미 지난 1일 공개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와, 2일 공개한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명의 담화를 통해 이 훈련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비난했다.

그 뒤 2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군데서 쐈고, 이 중 한 발이 울릉도 방향을 향했다가 NLL 남쪽 공해상에 떨어졌다. 군은 F-15K와 KF-16 전투기를 동원해 NLL 북쪽 공해상에 공대지미사일 3발을 쏘는 것으로 대응했다.

이어 북한은 3일 오전에도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과 SRBM 2발을 쏘며 도발을 이어갔다. 여기에 대한 대응으로 비질런트 스톰 훈련이 연장되자, 바로 그날 밤 비난 담화를 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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