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한동훈 '검수완박' 언급엔 "대단히 부적절…자승자박"
"주호영과 다음 주 만남 예정…김진표, 다시 여야 회동 추진하려는 듯"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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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어느 시점에선 결국 국회가 조사해야 하는 국정조사와 특별검사(특검)가 수사해야 하는 상황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찰 수사가 스스로 수사 대상이라는 점에서 미진하다는 지적이 있을 수밖에 없어 당연히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 경찰청에 특별기구를 설립해 수사와 감찰에 나서는 것을 둔 이른바 '셀프 감찰' 논란을 언급하며 "결국 형사사법적 차원에서 접근할 수밖에 없는데 검찰과 경찰이 어렵다면 특검이라도 결국 갈 수밖에 없다"며 "결코 이 과정을 짧게 볼 문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정조사보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개정이 먼저라고 주장한 것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역시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한 장관이 자기주장의 정당성을 이런 참사의 상황과 연계해 강조하는 건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집권 여당의 대표라는 분마저도 정치적 공격 소재를 갖고 연계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어 "두 분이 사실관계를 잘 모르고 얘기하는 것"이라며 "지난 4·5월에 검찰청법 관련 국회의장 중재 과정에서 권성동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가장 먼저 6개 중대 중 흔쾌히 제외할 수 있다고 한 것이 소위 대형 참사 범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국민의힘 측에서 한 얘기가 대형 참사라는 게 몇 년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하는 것으로 검찰이 안 해도 무방하다는 논리를 펼쳤다"며 "그런 배경이나 사정도 모르는데 스스로 자기편을 공격하는 것으로, 한 장관이 검찰 선배 권성동 의원을, 정 위원장이 전 원내대표를 공격하는 자승자박이란 걸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는 4일 정의당과 국민의힘 원내대표 간 만남과 관련해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다음 주 중 뵙게 될 것"이라며 "다음 주 초에 국회의장 주재 여야 회동을 추진하려는 것 같다"고 전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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