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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 갇힐지 모른다…'기습 봉쇄' 쉬쉬하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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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광저우, 신장, 내몽골 등 전역으로 확산… 아이폰 생산 폭스콘 공장 주변 봉쇄]

머니투데이

폭스콘 근로자들의 집단 탈출 장면/사진=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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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에서 3개월 만에 하루 코로나19 감염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언론들의 침묵 속에 전국에서 산발적인 봉쇄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전역에 기습 봉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31개 성시자치구와 신장 생산건설병단에서 모두 3200명(무증상자 2669명) 감염자가 나왔다. 지난 8월17일 3424명(무증상자 2810명)을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이다.

지난달 국경절(1~7일) 이후 광저우에서 지역 감염이 시작되면서 전날 광둥성 일대에 499명 감염자가 보고된 것을 시작으로 내몽골이 935명, 신장 401명, 헤이룽장성 199명 등이 쏟아져 나왔다.

근로자들을 감금한 채 생산을 이어가려던 폭스콘에서 근로자 사망설이 나도는 가운데 정저우시는 결국 폭스콘 주변에 대해 7일간 폐쇄 조치했다. 아이폰 생산 차질로 글로벌 판매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단 1명 감염자가 나왔다는 이유로 지난달 31일 디즈니랜드를 폐쇄했다. 그리고는 이곳을 다녀갔거나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로 의심되는 사람 44만여명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했다. 많은 이들은 디즈니랜드 안에서 검사를 받고 음성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몇 시간을 갇혔다. 일부는 격리시설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 역시 지난달 26일 방역 당국 요구라며 테마파크와 호텔을 모두 폐쇄했다. 확진자가 다녀갔는지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날 베이징에는 39명 감염자가 나왔다.

중국 내 다수 지역들이 봉쇄됐지만 현지 언론들은 관련 소식을 일체 다루지 않고 있다. 중국 전체를 경악시켰던 4~5월 상하이 봉쇄 충격이 트라우마로 남았는지 지방정부들은 어떠한 봉쇄 정보도 노출하지 않고 있다. 봉쇄된 지역 주민들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통해 외부에 알리면 외신들이 이를 보도하는 패턴이다. 폭스콘 근로자들의 집단 탈출극이 사례다.

블룸버그는 "우한에서 식당을 이용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선전의 많은 어린이들은 몇 주째 등교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봉쇄 조치를 발표한 곳은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중화권 증시에서는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의 단계적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는 루머도 돌았지만 당국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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