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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 이른바 유체이탈식 화법. 진부한 말이지만 이처럼 자기중심적 사고를 드러내는 말도 없다. 주워담을 수 없는 말로 소신을 드러냈다가 후에 이와는 반대되는 행동이나 말로 비판을 받은 연예인들을 살펴봤다.
- 리지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리지는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근처에서 술을 마신 채로 운전을 하다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고, 벌금 15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리지의 음주운전 사고는 큰 충격이었다. 앞서 리지는 한 인터뷰에서 음주운전에 대해 "제일 화나게 하는 일은 음주를 한 뒤 운전을 하는 제2의 살인자를 볼 때다. 음주차량을 보면 112에 바로 신고를 한다. 돌이킬 수 없는 2차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대리비 2만원이면 안전하게 갈 수 있는데 그 몇 만원 때문에 술을 먹고 운전을 해서 되겠냐. 자기의 아까운 인생을 날리는 것도 한심하고, 또 사고를 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너무 싫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를 접한 많은 이들은 응원과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리지는 자신이 그렇게 혐오하던 음주운전을 스스로 저지르고 말았다. 사고를 낸 뒤 자숙하던 리지는 그해 9월 SNS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실망 시켜서 죄송하다. 글로 쓰고 싶은데 글로 써봤자 안될 것 같았다”며 “기사님이 그렇게 (크게) 다치지 않으셨는데 기사가 그렇게 나갔다. 사람 죽으라고 하는 것 같다. 사람이 살다가 한번 쯤 힘들 때가 있는데, 지금 이 상황은 거의 뭐...내가 너무 잘못했고, 잘못한 걸 아는 입장에서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특히 리지는 자신이 뱉었던 말을 기억하는지 “더 이상..인생이 끝났다”라며 연예계 생활을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뉘앙스를 보였다.
리지는 최근 비케이이엔티와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 돈스파이크
마약 투약 혐의를 받으며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작곡가, 방송인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는 과거 음주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바다. 이는 최근 재조명되면서 '누가 누굴 뭐라고 하나'란 쓴소리를 듣게 됐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달 27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이후 마약 혐의를 인정했으며 취재진 앞에서 "심려끼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검찰에 따르면 돈스파이크는 지난 해 말부터 9차례에 걸쳐 4500만 원 상당의 필로폰을 사들였으며, 총 14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스스로 '4중 인격'이라고 밝혀 보는 이를 의아하게도 만들었던 그는 과거 SNS에 "우리나라는 술에 지나치게 관대하다. 술은 단지 합법이라는 점 이외에 독성, 중독성이 마약에 비할 만큼 해로운 물질이며 건강에 치명적이다..특히 폭음은 음주운전, 폭행 등의 형사 사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행위다. 주취감경은 성범죄뿐만 아니라 모든 범죄에서 사라져야할 뿐 아니라 가중 처벌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써서 많은 이들의 동의를 얻었던 바.
옳은 말이지만 본인은 정작 마약에 손을 대는 이중성을 보였다.
- 샘 오취리
의정부고 학생들의 '관짝소년단' 분장을 두고 '인종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샘 오취리 역시 '내로남불' 발언으로 역풍을 맞은 대표적 케이스다.
샘 오취리는 지난 2020년 경기 의정부고등학교의 졸업앨범 사진 중 이른바 '관짝소년단' 분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던 바. 그는 흑인의 장례문화를 패러디한 학생들을 향해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 마세요"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를 따라 하는 것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어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어요”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에 많은 이들이 샘 오취리의 분노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이랬던 그가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 양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시늉을 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는 동양인을 비하할 때 쓰이는 전형적인 동작 중 하나로 여겨지기에 동양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샘 오취리는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한국인을 흉내 내거나 비하하려는 목적 없이 스페인의 '못생긴 얼굴 대회' 이야기를 하면서 얼굴을 최대한 일그러뜨리려고 한 것뿐"이라고 해명하기도.
뿐만 아니라 여배우와 나란히 앉아 있는 게시물에 한 외국인(샘 오취리 친구)이 다소 성적인 의미를 담은 댓글을 남기자 동의에 답글을 달아 다시금 뭇매를 맞았다. 인종차별에는 예민한 그가 성희롱성 발언에 동조했다며 그를 비판한 것이다.
최근 그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 거의 2년간 방송 수입이 없었다며 반복된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절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 좋은 댓글 남겨주셨으면 좋겠다"란 바람도 드러냈다.
/nyc@osen.co.kr
[사진] 라이브, 방송 캡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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