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위 공정미디어소위(이하 소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김어준의 발언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김어준은 방송에서 “예전에는 폴리스라인을 치고 한쪽으로만 통행하게 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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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에 따르면 용산구청은 “핼러윈은 주최자가 존재하지 않는 행사여서 구청이 직접 관리하지 않았고, 일방통해 조치를 내린 적도 없다”고 답변했다. 경찰 역시 “일방통행을 운영한 바 없다”고 밝혔다.
김어준이 작년 영상에서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거리에서) 일방통행을 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소위는 “경찰은 ‘작년 핼러윈 때 코로나로 인한 야간 영업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오후 10시 이후 호루라기를 불어 시민들의 귀가를 종용했다”며 “그래도 일부 시민이 귀가하지 않고 길거리에서 음주를 하는 등 방역수칙을 어겨 경찰이 술집 방향 진입을 막은 적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위는 “이런 사실들은 경찰과 용산구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김어준은 자기가 봤다는 시점도 불분명한 영상만을 근거로 과거에는 일방통행이 시행됐던 것처럼 공개적으로 주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어준은 또 방송에서 ‘혹자는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도 하는데 아닙니다. 이건 정치문제가 맞습니까’라며 ‘제대로 책임을 묻지도 않고 어떻게 가족을 떠나 보냅니까’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과거에 제기한 보도를 언급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소위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그동안 끊임없이 가짜 뉴스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선동하는 듯한 방송을 해왔다”며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생태탕, 페라가모 보도가 그랬고, 세월호 참사 때의 고의침몰설과 미 잠수함 충돌설, 2012년 대선 때 부재자투표 조작설 등 일일이 거론하기조차 힘들 정도”라고 했다.
끝으로 소위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본질을 호도하고 사건을 정치화했다고 지적하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모든 국민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는 법이다. 무고한 젊은이들의 죽음을 정치화해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모든 행위는 준엄한 역사의 심판을 받고야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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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빈 기자(0emp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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