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서열 1위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방중
시진핑 "어떤 세력도 발전 흔들지 않도록해야"
숄츠 독일 총리 4일 방중…경제사절단 동행
시진핑 3연임 후 활발한 외교활동 펼칠듯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왼쪽)의 방중 환영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쫑 서기장과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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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쫑 서기장의 환영식을 열고, 회담 후에는 환영 연회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회에는 리창, 자오러지, 왕후닝, 차이치, 딩쉐샹, 리시 등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거쳐 새롭게 구성된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모두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시 주석의 충성파 인물로 꼽힌다.
쫑 서기장은 시 주석의 3연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은 정상급 지도자다. 시 주석과 쫑 서기장은 이번 회담에서 정당, 경제·무역, 환경보호, 문화관광, 사법, 세관, 지방 등 여러 영역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담은 합의서를 체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아세안 내 베트남의 위상과 역할을 중시한다”며 “중국·베트남 등 사회주의 국가들은 자국의 현실에 입각해 시대 흐름에 순응하고 자국의 실정에 맞는 현대화의 길을 모색하는 데 성공하면서 사회주의가 나날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베트남 양당(양국 공산당)은 인민을 위한 행복, 인류를 위한 진보를 고수하고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누구도 우리의 전진 을 방해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어떤 세력도 우리 발전의 제도적 근간을 흔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과 베트남의 발전을 부각하면서 서구권에 견제 목소리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이번 주에만 베트남을 비롯해 파키스탄, 탄자니아, 독일 등 4개국 정상과 만나며 우군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방중이다. 올라프 숄츠 총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 가운데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을 방문하는 첫 정상이다.
숄츠 총리는 더군다나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 등 독일의 거물급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베이징을 방문한다. 미국의 공급망 압박 속에 독일 총리의 방중은 중국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딩춘 푸단대 유럽연구소장은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기업은 독일의 핵심 산업을 이끄는 선두 기업이자 독일 경제에 중요하고, 중국과 오랜 기간 협력해 왔던 기업”이라며 “이 기업들은 중국의 거대한 시장과 완벽한 공급망, 글로벌 전략을 염두에 두고 중국과 협력 강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날 리커창 중국 총리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샤리프 총리는 시 주석,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등과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또한 2일에는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이 방중한다.
3연임에 성공한 시 주석은 베이징에서 각국 정상들과 줄줄이 회담하고 11월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인도네시아 발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태국 방콕) 등에 참석하며 활발한 외교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은 시 주석의 참석을 모두 발표했다. 이번 다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중국 신징바오는 “늦가을 베이징이 3년만에 가장 떠들썩한 외교의 장을 맞이하고 있다”며 “4개국 정상의 방중 주제와 목적은 다르지만 중국과의 협력 및 상생의 필요성이 증명됐다는 것은 하나의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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