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1일 국회 행안위 현안 보고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현안 관련 보고를 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2.11.01. myjs@newsis.com |
[서울=뉴시스] 이지율 최영서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의원들은 1일 질의 없이 이뤄진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현안 보고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여야 행안위 간사는 이날 회의에서 별도의 질의 없이 현안 보고만 받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질의 답변을 준비할 시간에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는 취지에서다.
이에 이채익 행정안전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의사진행발언 없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남화영 소방차장 등에게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 보고를 청취했다.
그러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도대체 왜 국가가 행정안전위원회가 들러리를 서야 하느냐"며 "이런 식으로 한번 들러리를 서면 앞으로도 계속 이럴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채익 위원장이 "오늘은 여야 간 정부의 현안보고를 일단 받고 애도 기간이 끝나면 우리 위원들 의견을 충분히 받아서 충분히 질의할 시간을 드리겠다"고 설명하자, 용 의원은 "질의 없이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당연히 국민을 대신해 질문해야 하고 오늘이 어렵다면 다시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 진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이 위원장이 "그렇게 하겠다"며 이상민 장관의 현안보고로 진행을 이어가려 하자, 용 의원은 "이 곳에 정쟁하러 온 국회의원 아무도 없다. 이것이 윤석열 정부가 대하는 태도"라며 "아무말하지 말고 국회가, 행안위가 들러리를 서야 하나. 이런 식으로 들러리를 서면 관례가 돼 계속 이럴 것"이라고 항의했다.
이 위원장은 "애도 기간이 끝나면 위원들 의견을 충분히 받아서 질의하겠다"고 거듭 강조했고, 용 의원은 "이건 국회가 해야 할 책임이 아니다. (책임을) 다하지 않고 가만히 조용히 추모만 하라는 윤 정부 방침에 행안위가 들러리 서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퇴장했다.
이상민 장관은 소란한 장내 상황 속에서 이태원 사고 수습 상황에 대한 보고를 마쳤다.
그러자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 나온는 내용 중에 모르는 게 뭐가 있느냐"며 "언론에 나온 내용을 우리가 왜 리뷰하나. 다 대안들이 있을텐데 최소한 질의라도 받아야지 왜 걱정하느냐"고 항의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지금 회의는 방송을 통해 전부 다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있다"며 "모든 의사 일정은 여야 간사들과 합의해 진행하기 때문에 개별 위원들이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자제를 요청했다.
그러자 문 의원은 "국민들이 다 보고 있다. 여야 다 욕먹는 것"이라며 "간사 합의가 그렇게 중요한 건가. 진심 어린 추도와 책임 어린 추궁을 같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l2@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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