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펠로시 남편 피습 관련
가짜 뉴스 인용해 논란 빚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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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트위터가 악의적으로 도발적인 글을 게시하는 ‘트롤링’ 공격을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트위터의 콘텐츠 안전·무결성 책임자인 요엘 로스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에서 “비방과 경멸을 특징으로 하는 소수의 계정이 수많은 글을 올리고 있다”며 “예컨대 반복적으로 하나의 비방을 쓴 5000개 트윗이 300개 계정에서 올라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 계정의 대부분을 진짜로 볼 수 없고 계정 사용자들은 과거에 추방된 사람들이라며 이번 트롤링 캠페인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머스크 본인이 최근 테러를 당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남편을 모욕하는 음모론을 트위터에 올렸다는 점이다. 머스크는 이 사건과 관련해 “이면에 숨겨진 내용이 더 있을 수 있다”는 멘션을 단 후 ‘샌타모니카업서버’라는 군소 매체의 폴 펠로시 피습 사건 관련 음모론 기사를 링크했다. 이 매체는 폴이 술을 마시고 동성애를 하려다 사고를 당했을 것이라는 음모론을 폈다. 이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자 트위터는 이 트윗을 삭제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지 사흘 만에 음모론을 트윗함으로써 트위터가 허위 정보와 증오 발언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데이터마이너 조사에 따르면 27일 트위터 인수 소식이 전해지고 난 뒤 트위터 내 인종차별 관련 게시물은 1300%, 가짜 뉴스 게시물은 2900%나 늘어났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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