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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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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남영희 페북 지운 날…중대본서 ‘가짜뉴스 대응'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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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사진)은 30일 이태원 참사의 원인은 청와대 이전 때문이란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사진은 지난 21대 총선에 출마했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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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수습책이 논의됐던 30일 오후 비공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가짜뉴스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은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의 원인은 청와대 이전 때문이 일어났다”는 글을 쓴 뒤 민주당의 요청으로 삭제한 날이다.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진행된 회의에 참석했던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SNS에 퍼지는 유언비어와 청와대 이전을 둘러싼 논란 등을 거론하며 “가짜뉴스에 적극 대응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 회의 참석자들은 본지에 “남 부원장의 이름이 직접 거론되진 않았다”면서도 “남 부원장의 글이 논란이 됐던 시점이라 공교롭긴 했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각 부처 장관에게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고 한다. 그래야 불필요한 정쟁을 막을 수 있다는 취지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도 청와대 이전에 따른 경찰병력 배치 상황을 소상히 설명하라는 취지의 주문을 했다고 한다.

한 총리는 31일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도 “인터넷과 SNS를 통해 사상자들을 혐오하는 발언이나 허위조작정보, 자극적인 사고 장면이 공유되고 있다”며 “이러한 행동은 절대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가 청와대 이전 때문이란 일각의 주장에 대해 “지금은 모두가 애도에 집중할 때”라며 별도의 언급을 하진 않았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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