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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길바닥에 유류품 덩그러니…경찰, 참사 원인 본격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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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에 들어온 소식 하나 전해 드리겠습니다. 사망자 숫자가 151명으로 늘었다는 소식이 방금 들어왔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이번 참사는 좁은 골목길에 갑자기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시작됐는데 경찰은 사고가 난 골목길의 한 클럽에 사람이 몰리면서 사고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위에 쳐진 통제선 뒤로 시민과 상인들이 발길을 돌립니다.

조를 이룬 경찰이 사고 현장을 조사합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옷과 신발 같은 유류품들이 아직 현장에 남아 있습니다.

[이태원 지역 상인 : 거기 00이란 곳이 있는데 딱 거기 앞이에요. 거기 앞에서 사람들이 깔려 있었고 유명 BJ인가 뭔가 왔다 그래서 거기로 사람이 많이 몰렸어요.]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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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가 발생한 골목길은 폭 5m, 길이 40m의 좁은 경사로.

경찰은 이번 참사가 사고가 난 골목길의 한 클럽에 인파가 몰리면서 사람들이 넘어지기 시작했을 가능성을 열어둔 채 수사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유명 인터넷 방송인 등이 이 클럽에 오면서 인파가 좁은 골목에 더 몰린 것도 피해를 키운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의 도로 자재가 미끄러운 데다 술과 액체류 등이 바닥에 뿌려져 있어 사람들이 더욱 쉽게 미끄러졌다고 말했습니다.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입은 각종 분장과 이른바 코스튬 복장이 사고 대처를 늦췄다는 증언도 잇따랐습니다.

실제 사고가 난 위급 상황이라는 걸 이태원에 모인 사람들이 즉각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겁니다.

[목격자 :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저게 진짜야?' '저것도 분장이겠지?'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처음 상황은 사람들이 경찰이든 누가 왔든 다 핼러윈 복장인 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비키지도 않았고.]

현장에서 유류품을 수거한 경찰은 국과수로 보내 조사하는 한편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지욱 기자(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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