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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윤 "저급한 가짜뉴스"…김의겸 "우르르 몰려와 몰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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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훈 법무장관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측을 작심하고 저격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라고 말했고, 국민의힘은 김의겸 의원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이 소식은 김관진 기자입니다.

<김관진 기자>

교정의 날 기념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윤석열 대통령과 자신이 김앤장 변호사들과 심야 술자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한동훈/법무장관 : 저질 가짜뉴스를 만들어서 뿌리고 다닌 김의겸 의원은 대변인임에도 불구하고 언론 피해서 도망 다니고 있죠.]

'윤 대통령의 술자리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며 김 의원 편에서 지원 사격한 우상호 의원을 겨냥해서는 지난 2000년 유흥주점 욕설 사건을 끄집어냈고,

[한동훈/법무장관 : 그분이야말로 5·18에 NHK 룸살롱에서 여성에게 X욕한 걸로 알려진 분 아닙니까? 본인이 그러니까 남들도 다 그러는 줄 아시는 것 같습니다.]

전 법무장관인 박범계 의원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동훈/법무장관 : 박범계 전 장관께서도 '의아하다' 이런 말씀 하셨더라고요, 본인 법무부 장관 때 그러셨는지 제가 묻고 싶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길 문답에서 불쾌감을 드러내며 심야 술자리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에 계셨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 다른 질문 없으십니까.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거니까 솔직히 말해서 입에 담기도….]

국민의힘은 김의겸 의원이 국회법이 정한 품위유지 의무와 모욕 발언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며,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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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공세를 받은 민주당은 그냥 당시 행적을 밝히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의혹 제기 당사자인 김의겸 의원은 이렇게 몰려와 몰매를 가하는 게 저급하고 유치한 거라면서 윤 대통령이 먼저 비속어 논란을 사과하라고 받아쳤습니다.

계속해서 강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민우 기자>

민주당은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의혹에 대해 질문한 게 뭐가 문제냐고 반문하며 사실을 밝히면 될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안호영/민주당 수석대변인 : 장관이든 대통령이든 관련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그 당시 행적을 잘 밝히면 되는 일이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의혹을 처음 제기한 김의겸 의원은 말을 만들어냈다거나 조작했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여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자신을 때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의겸/민주당 의원 : (대통령의) 표현을 되돌려 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우르르 몰려와서 몰매를 가하는 것이야말로 저급하고 유치한 일이다.]

그러면서 뉴욕 순방 당시 '비속어 논란'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먼저 사과하면 자신도 사과를 고려해보겠다고 했습니다.

한동훈 장관에게 '가짜뉴스 가담자'로 지목된 민주당 주요 인사들도 발끈했습니다.

우상호 의원은 윤 대통령이 과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걸 왜 한 장관이 뜬금없이 공격하느냐며 대응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고, 박범계 의원도 의아하다고 말한 거에 한 장관이 지나치게 흥분하고 있다며 과잉 반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민주당 지도부는 김진태 강원지사와 '레고랜드 사태'를 고리로 대여 공세의 고삐를 더 죄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물가·환율 그리고 이자 부담에 더해서 '김진태발 금융위기' 때문에 자금시장이 엄청난 혼란에 빠졌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주 월요일 강원도청을 방문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하성원)
김관진, 강민우 기자(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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