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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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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20%, 요거트 25%↑…유제품 ‘선제 인상’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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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값 인상폭 미정인데…남양 불가리스 10% 인상

서울우유 치즈 20%, 매일유업 요거트 25% 올려


한겨레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유제품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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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원유가격 협상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낙농가와 유업계의 원유가격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유제품 가격이 줄줄이 올라 밀크플레이션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28일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남양유업은 다음 달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10% 이상 올리기로 했다. ‘불가리스’ 등 발효유 제품은 대리점 출고가 기준으로 평균 10%, 치즈제품은 평균 15% 인상한다. 두유의 평균 출고가 역시 14%, 컵커피 제품 11종도 7~12% 인상에 나선다. 남양유업은 올해 상반기에도 컵커피 출고가를 평균 7.5%, 치즈와 발효유 제품 출고가는 각각 10%와 3.5% 인상한 바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매일유업 역시 이달 1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서울우유는 원재룟값과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이유로 대표 제품인 ‘체다치즈’ 200g과 400g의 출고가를 약 20%씩 인상했다. 매일유업도 원재룟값 부담 압박을 이유로 ‘매일바이오 드링킹요거트’(250㎖)와 ‘매일바이오 떠먹는 요거트’(150g) 가격을 각각 15%와 25% 올렸고, ‘엔요’(280㎖)도 21% 올렸다. 매일유업은 지난 6월엔 가공유인 ‘소화가 잘되는 우유’ 출고가를 4.9%, ‘우유속에’ 시리즈 3종의 출고가를 10%, 상하목장주스 출고가를 5.1%씩 각각 인상한 바 있다.

이렇게 유제품 가격 인상이 줄을 잇는 가운데 올해 낙농가와 유업체 간 원유가격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협상 결과에 따라 유제품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현재 낙농가는 사룟값과 인건비 등의 압박을 이유로 원유가격을 이전에 견줘 최고 수준으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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