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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정의당 새 대표에 이정미…"尹, MB·朴 단점만 고른 최악의 정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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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제7기 당대표 선출…득표율 63.05%

"사회적 약자 곁에 분명히 선다면 기회는 온다"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정의당 신임 대표에 이정미 전 의원이 당선됐다. 이 신임 대표는 “우리의 시선과 실천이 사회적 약자 곁에 분명히 서고, 철저히 준비한다면 기회는 반드시 올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에 대해선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단점만 골라 만든, 민주화 이래 역대 최악의 정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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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신임 정의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기 신임 당 대표 선출 보고대회에서 당선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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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정의당 제7기 당대표 선출 결선 투표를 진행한 결과 이 전 의원이 63.05%(5426표)의 득표율로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김윤기 후보는 36.95%(3180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낙선했다. 앞서 정의당은 19일 7기 전국동시당직선거 대표단 선출선거 결과 이 전 의원이 49.91%의 득표율로 과반을 얻지 못해 김 후보와 결선 투표를 진행했다.

이 신임 대표는 지난 20대 국회에서 정의당 비례대표로 의정활동을 했고, 2017년 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지난 대선에서 정의당 대선 후보에 출사표를 냈지만, 결선 투표 끝에 심상정 후보에게 석패했다.

이 대표는 당선 후 “당직선거를 하는 와중에도 일터에선 사람들이 죽어갔다. 해고 노동자는 평생 감당할 수 없는 손해배상소송에 시달렸고, 어떤 노동자는 천막에서 끼니를 굶어가며 외로운 싸움을 해야 했다”며 “그들 곁에 서서 함께 싸우는 게 정의당의 존재 이유”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스스로 정의당에 희망을 품지 못하면 그들에게 무슨 희망을 말할 수 있겠나. 이들은 무슨 희망을 갖고 살아야 하겠느냐”며 “정의당이 다시 이들의 희망이 돼야 한다. 소외되고 배제된 시민의 희망을 위해, 파탄 난 한국 정치의 희망을 위해 열정과 투혼을 모아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신임 대표는 특히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 정부는 제1야당 당사 압수수색으로 도발을 감행했고, 제1야당은 그 도발에 속절없이 넘어갔다. 초유의 반쪽짜리 대통령 시정연설 속엔 긴축만 있고 민생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 정부는 위기를 핑계 삼아 비상도 민생도 없는 온갖 퇴행적 정책을 내놨다. 레고랜드 사태로 경제 위기가 일파만파인데 지방 중소 건설사와 노동자 살릴 생각은 뒷전이고, 역대급 경제 위기 앞에 서민의 삶은 백척간두에 서 있지만 돌파할 전략은 찾아볼 수 없다”며 “떡 본 김에 제사 지내듯 가진 이들의 잇속만 알뜰이 챙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막말과 무능을 비판하는 것만으로 우리의 역할을 다 했다고 하지 않고, 정부 반대편만 쫓아다니는 진영 정치도 이제 없을 것”이라며 “정의당은 철저히 민생의 전장에서 싸울 것이다. 정치에 좌절하고 경제 위기 앞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 곁에서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낙선한 김 후보는 “당장 진행해야 할 재창당 과정부터 당원의 열정과 의지가 더 활활 타오르기 바란다”며 “우리 모두가 혁신의 촉진제가 돼 새 정의당에 힘 보태자. ‘내 등 뒤에 그대가 있어 나는 나아갈 수 있다’고 한 한 시인의 고백처럼 새 정의당과 이정미 곁에서 든든한 동반자가 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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