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국힘 윤리위 제소에 "질문 못한다면 의원 뱃지 떼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0.27. (공동취재사진)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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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술자리 의혹에 대해 반박한 것에 대해 "성숙하게 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김의겸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해당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선 "(의원은) 국민을 대신해 어떤 질문을 할 수 있다"며 옹호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발언과 관련해 "헌법이 보장한 의원으로서의 의혹 제기에 답변을 통한 해소가 아니라 오히려 답변과 질문 자체를 봉쇄하려고 하는 듯한 태도는 국회 헌정사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해당 의혹을 일축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김 의원 입장에서는 그냥 넘길 일이 아니라, 상세한 녹취까지 있다 보니 꼭 확인하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을 것 같고, 당연히 대통령이나 장관은 이에 합당한 답변을 주면 될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비속어 논란을 언급,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회, 특히 야당을 향해 '이 XX'라는 표현을 썼다면 그건 더 심각한 문제 아니냐"며 "의원 질의 자체를 가지고 유치하다, 저급하다, 국격을 떨어트린 것이다고 얘기하는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 유체이탈식 화법이다"라고 맞불을 놨다.
박 원내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차분하게 답변하면 될 일 아니냐"며 "그런데 과도하게 화를 내고 자기 직을 걸면서 끝까지 질의 의원들에게 면박을 줬다.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본인이 평생 특수검사로 살아오면서 남의 범죄를 입증하시다 보니 오히려 질문을 받는 데 서투르고, 불편해서 그렇게 반응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저질 가짜뉴스에 올인하듯이 모든 걸 걸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해당 의혹이 거짓임을 재차 못박았다.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인사말하는 김의겸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4.19 toadboy@yna.co.kr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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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의힘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김 의원을 품위유지 의무, 모욕발언 금지 등 국회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주 구체적인 내용이 제보로 들어왔다"며 "그런 사안에 대해 질문을 못한다는 것이 더 문제다. 만일 못한다면 국회의원 입장에서 배지를 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은 169명의 민주당 의원 전체를 상대로 입에 담을 수 없는 표현을 했는데 사과했냐"며 "대통령이 먼저 사과하면 나도 사과를 진지하게 고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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