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27일 “롯데지주가 야구단의 내년 시즌 비상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시즌 운영과 투자를 위한 자금지원에 나선다”고 전했다. 이날 롯데지주는 이사회에서 롯데 자이언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원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확보한 자금으로 선수 계약 및 외부 영입 등 전력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 적극적인 투자로 반등을 꽤하겠다는 각오다. 오른손 투수 박세웅의 다년 계약이 시발점이 됐다. 26일 롯데는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원(연봉 70억원, 옵션 20억원)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FA 자격 취득을 앞둔 박세웅을 미리 붙잡는 데 성공하면서 마운드 안정화를 갖췄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박세웅의 다년 계약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롯데의 시선은 이제 외부로 향한다. 박세웅과 호흡을 맞출 포수 영입에 뛰어들 전망이다. 좋은 포수가 좋은 투수를 만든다는 말이 있듯 야구에서 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롯데는 2017시즌 종료 후 주전 포수 강민호가 떠나면서 포수난에 허덕였다. 안중열, 김준태, 지시완, 나균안 등이 안방마님을 차지하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낙제점을 받았다.
안방마님 발굴에 사실상 실패한 롯데에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 스토브리그에 포수 자원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 리그 정상급 포수 양의지(NC 다이노스)를 비롯해 유강남(LG 트윈스), 박둥원(KIA 타이거즈), 박세혁(두산 베어스), 이재원(SSG 랜더스) 등 5명의 포수가 FA 자격을 취득한다. 롯데가 눈독들일 만한 자원들이 다수다.
매물도 많은 상황에서 자본력도 갖추게 된 롯데다. 그동안 외부 FA 영입에 소극적이었지만, 올해는 다를 수 있다. FA 시장에서 취약 포지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