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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이신화, 유엔서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개탄"…北 인권침해 비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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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대사, 유엔총회 3위원회 참석…北에 관련 정보 공개 요구

외교부, 서해 공무원 사건 北인권결의안 반영 주장에 "참고할 것"

연합뉴스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발언하는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유엔웹티비 캡처]



(뉴욕·서울=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오수진 기자 =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는 26일(현지시간) 유엔에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북한을 규탄했다.

이 대사는 이날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진행된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의 상호대화에서 "2020년 9월 서해에서 비무장 한국 시민이 북한군에 의해 살해된 사건을 개탄한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인 고(故) 이대준씨가 당시 서해 소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어업지도 활동을 하다 실종된 뒤 황해남도 강령군 해역에서 북한군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을 가리킨 언급이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인 이 대사는 지난 7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에 임명된 후 이날 유엔 인권 관련 회의에 처음 참석했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의에 대면 참석한 이 대사는 "북한에 모든 관련 정보의 공개와 비슷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납치, 강제 실종, 전쟁 포로는 여전히 심각한 우려의 대상이며 즉각 대응해야 할 문제"라면서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 화답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북한에서의 인권 침해와 남용을 끝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 2015∼2017년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논의를 재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 대사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비핵화 설득 노력에도 불구하고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동안 북한의 잔혹한 인권 침해와 남용은 뒷전에 밀려났고, 그 사이 여성과 소녀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북한의 종합적인 인권 상황은 더 악화했다"고 지적한 뒤 글로벌 정상들이 이 문제에 대응할 것을 호소했다.

이 대사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발언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이 대사의 발언은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반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황준국 주유엔대사도 지난 2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제3위원회 회의에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개탄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북한이 관련 정보를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문안 협의 중인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한 내용을 반영해야한다는 의견에 대해 "시민단체 뿐만 아니라 북한 인권에 대한 각계의 우려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북한 인권 결의안 논의시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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