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로고 [두나무 제공=연합뉴스] |
투자전문가들이 투기와 투자를 가르는 기준 중 하나는 공부를 하느냐다. 하지만 국경이 없는 디지털자산 투자 정보나 지식은 영어로 된 경우가 많아 일반 투자자의 접근이 쉽지 않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사업자인 업비트가 영문 일색인 디지털자산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번역에 나섰다.
업비트가 운영하는 투자자보호센터는 디지털자산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온라인으로 무상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대표적인 서비스가 '국문 백서'다. 암호화폐나 코인 등과 관련한 백서 전문을 지난 8월부터 국문으로 제공한다. 백서 번역본을 제공하는 거래소는 있었지만, 요약본이 아닌 전문을 제공하는 경우는 없었다.
현재 업비트가 제공하는 국문 백서는 모두 36종이다. 업비트는 내년까지 거래를 지원하는 모든 디지털자산에 대한 국문 백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전문 인력과 우수 번역 인력이 참여해 번역의 질을 높였다.
사이트에서는 디지털자산 해외동향과 법률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뿐 아니라 홍콩과 두바이 등까지 범위도 넓다. 대표적인 자료가 센터가 제공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증권성 분석기준'(2019)이다. 총 26쪽 분량을 전부 번역해 디지털자산의 증권 해당 여부에 대한 원칙을 국문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디지털자산 이슈를 초·중·고급 단계로 분류해 학습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콘텐트는 3~10분 분량의 읽을거리로 구성됐다. 교육 자료를 살펴보면 초급 단계에서는 ▶디지털자산공개(ICO) ▶증권형토큰(STO) ▶비트코인 반감기 등 기초 개념을 배울 수 있다.
중급 단계의 경우 ▶작업증명(PoW)과 지분증명(PoS) 등 복잡한 운영 방식의 학습이 가능하다. 고급 단계는 ▶이더리움 네트워크(ERC-20) 전반에 대해 다루고 있어, 보다 심층적인 내용도 공부할 수 있다. 콘텐트 형식도 다양하다. 디지털자산 관련 정보를 단순히 카드 뉴스와 영상으로도 제공한다. 유튜브 채널도 개설해 손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업비트 측은 “국내 디지털자산 투자자는 소셜미디어(SNS) 등에 의존해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로 피해를 입기도 한다”며 “디지털자산 산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올바른 정보 공유를 통해 올바른 투자문화를 정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연주 기자 kim.yeon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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