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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XR 하드웨어, 메타버스 신세계로 가는 '웜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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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편집자주] 머니투데이와 메타버스산업협회가 매달 국내 메타버스 혁신사례를 소개합니다. 전문가들과 산업계 추천을 통해 국내 메타버스 우수 프로젝트와 우량 기업을 발굴해 관련 생태계 육성에 힘을 보탭니다.

[10월의 메타 이노베이션 비햅틱스·레티널·룩시드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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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가상현실)와 AR(증강현실)의 세계에 몰입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하드웨어다. 장비를 착용한 이들의 눈빛을 분석하고 몸에 자극을 줌으로써 메타버스 몰입감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수 있다. 메타버스 이노베이션 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최재홍 국립강릉원주대 교수)는 10월의 메타 이노베이션으로 △비햅틱스 Tact Suit △레티널 AR용 렌즈 솔루션 △룩시드랩스 Lucy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비햅틱스의 택트 수트는 착용자 몸 곳곳에 진동을 불러일으켜 XR 게임의 필수템으로 자리 잡았다, 레티널의 AR용 렌즈 솔루션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해결치 못하던 AR렌즈의 '세로 시야각' 문제를 해결했다. 룩시드랩스의 루시는 집에서 간단히 체온을 재듯이 스스로 뇌인지 능력을 검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상세계의 타격감을 온몸으로 전해주는 조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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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햅틱스의 택트슈트를 입고 VR게임을 즐기는 게이머. /사진=비햅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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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햅틱스는 전 세계 햅틱기기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지만, 한국 업체라는 걸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햅틱(촉각) 조끼에 40개의 모터를 장착해 진동의 크기와 패턴을 세밀화한 제품이 주력이다. 고객이 직접 촉감 패턴을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까지 제공함으로써 전세계 VR 게임방을 지배하고 있다.

전세계 햅틱슈트 시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는 덕분에 주요 글로벌 게임 플랫폼 게임들은 비햅틱스의 택트 슈트를 지원하는 기능을 갖췄다. 지난해 CES 2021에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 2월에는 미래에셋증권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경쟁사 대비 낮은 가격도 장점이다. 비햅틱스 택트 슈트는 499달러(약 60만원)의 가격으로, 영국 테슬라슈트 제품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택트 슈트에 이어 내놓은 신제품 '택트 글러브'도 카메라 기반 핸드트래킹 기능을 통해 사용성을 개선함으로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구글·MS 뛰어넘은 한국산 AR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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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널의 핀미러방식 AR글래스로 증강현실을 접하는 모습. /사진=레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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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널은 AR 글래스에 들어가는 광학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다. 레티널의 '핀 미러' 방식 렌즈는 바늘구멍사진기의 원리를 이용해 기존 AR 광학계보다 더 넓은 시야각을 더 작은 부피로 보여줄 수 있다. 무겁고 불편한 AR글래스 대신, 일상에서 안경처럼 착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다.

특히 레티널의 AR 렌즈는 기존 구글글래스나 마이크로소프트 제품도 해결하지 못했던 세로 시야각 문제를 해결했다는 평을 받는다. 기존 23도 가량에 불과했던 세로 시야각이 레티널 제품에서는 40도 수준으로 늘어나 스마트글래스 성능을 73% 가량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레티널은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CES 2022 혁신상을 받았다. 기존 네이버 등 국내외 투자처로부터 유치한 누적 금액은 148억원에 달한다. 지난해부터 세계 최초로 초경량 양안 플라스틱 소재의 AR 광학계 대량생산에 성공해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뇌파·동공 체크해 치매 예방부터 집중력 관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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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를 착용한 채 뇌인지능력을 평가하는 모습. /사진=룩시드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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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시드랩스의 Lucy(루시)는 뇌파 측정 기술과 VR을 조합해 만든 멘탈케어 솔루션이다. 기기를 착용한 뒤 전문 의료진과 VR게임을 즐기는 동안 사용자의 행동과 뇌파, 안구운동 등의 신경생리학적 반응을 포착해 분석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인지기능을 평가함으로써 치매 등의 위험에 노출된 노인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시스템이다.

루시는 태블릿과 무선 VR헤드셋 등으로 구성돼 병원 방문 없이도 인지능력 측정을 가능케 한다. 환자 스스로 혈압이나 체온을 재듯이 뇌인지 능력을 측정할 수 있게 돕는 셈이다.

루시가 비단 치매 예방만을 위한 제품은 아니다. 경기력이나 집중력 관리가 필요한 운동선수, ADHD(주의력결핌 과다행동장애) 경향을 보이는 청소년이나 성인들도 어떤 뇌인지 위험이 발생하고 있는지 추적해 분석할 수 있다. 안구의 움직임과 뇌파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되고, 이를 분석해 적절한 테라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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