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돼지보다 못하다"는 등의 막말과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충격을 받은 학생들은 등교 거부까지 했는데,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입에 담기 힘든 욕설부터, "돼지보다 못하다.", "부모는 너를 싫어해서 괴물로 키우는 거다."
경남 의령군의 한 작은 시골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교사에게 들은 말이라며 적은 글입니다.
이 막말을 들은 학생들은 등교를 거부하기까지 했습니다.
학부모들은 분개했습니다.
지난 13일과 21일, 두 차례나 이런 막말을 했고, 심지어 이 교사는 1학년 담임, 그러니까 자신이 담임도 아닌 5학년 교실에서 이런 말을 했다며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A 씨/학부모 : (1학년) 선생님이 올라와서 (5학년) 아이들을 지도할 상황이 전혀 아니었고, 아이들은 왜 그런 말을 들어야 했었는지 전혀 짐작할 수가 없대요.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도 (막말을) 잊어버리지 않아요.]
학부모들이 학교를 찾아가 강하게 항의하자, 이 교사는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해당 교사 : 선생님으로 인해서 상처를 받았다면 선생님이 깊이 반성을 하고, 용서를 해줬으면 좋겠어. 미안하다.]
하지만, 이미 충격을 받은 학생들은 심리치료에 들어갔습니다.
학교는 문제가 된 교사와 상황을 방관한 5학년 담임을 병가 조치한 뒤, 다른 학교로 전근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이 교사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본인의 교육관으로 인해 표현이 거칠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 적용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경남도교육청은 해당 교사를 우선 직위해제하고,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NN 황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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