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국방장관 "러시아 우크라 더티밤 주장은 왜곡·거짓"
영국군에서 훈련받는 우크라이나군 |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영국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때 탈퇴한 '유럽연합(EU) 군사기동 그룹'에 다시 참여할 예정이라고 영국 더타임스가 네덜란드 국방장관의 말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군과 영국군이 함께 우크라이나군 신병들을 훈련하고 있는 영국 북부를 방문한 카샤 올롱그렌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이날 더타임스에 이같이 밝히고 다음 달 브뤼셀에서 EU 국방장관들이 최종 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U 군사기동 그룹은 전시 등에 참여국의 병력과 장비를 신속하게 유럽 전역에 배치하기 위한 것으로, 여기에 참여하면 참여국의 국경을 넘을 때 불필요한 관료적 절차나 당국의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게 된다.
올롱그렌 장관은 "영국의 군사기동 그룹 참여 계획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매우 관련이 크다"며 "우크라이나를 돕는 군사작전에 영국이 중요한 파트너라는 것을 잘 알기에 영국의 재참여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군사기동 그룹에 다시 참여하면 영국은 병력과 장비를 유럽 내 취약 국가로, 특히 우크라이나로 더 쉽게 보낼 수 있게 된다.
영국은 EU를 탈퇴하면서 군사기동 그룹도 탈퇴했으며, 이후 유럽 국가들만 참여하던 군사기동 그룹에 미국과 캐나다, 노르웨이 등이 새로 참여했다.
올롱그렌 장관은 또 EU 군사기동 그룹이 군사 장비들을 유럽을 가로질러 수송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냉전시대 방식의 이동 경로를 유럽 전역에 만드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군사기동 그룹 참여국들이 기반시설을 조정하고 계획된 경로를 만들어 대형 장비가 국경을 쉽게 넘을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며 이런 조치들이 유럽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하려는 모든 국가에 억지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더티밤'(dirty bomb) 주장에 대해 "러시아가 계속 왜곡하고 거짓말을 지어내고 있다"며 "그들의 거짓을 계속 드러내면서 통일된 방식으로 단호하고 침착하게 거짓에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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