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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코어 i9-13900K 리뷰 | 인텔 자존심을 회복한 강력한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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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코어 i9-13900K 리뷰 | 인텔 자존심을 회복한 강력한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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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대거 출시되는 하드웨어 제품 중 인텔의 13세대 랩터 레이크 CPU(Raptor Lake CPUs)는 가장 야성적인 제품일 것이다. 기본에 충실하고 강력한 성능을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칩 제조업체들은 작업 시 최대 성능을 발휘하는 프로세서 제조에 힘쓰고 있으며 인텔은 누구보다 열렬히 이러한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 Adam Patrick Murray / I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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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랩터 레이크가 야성적인 이유는 성능 때문이 아니다. 최고 사양 제품인 코어 i9-13900k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 나오는 인텔의 제품들은 인상적이다. 특히 랩터 레이크의 벤치마크 수치를 보면 60대-70년 고성능으로 유명했던 미국의 머슬카가 떠오른다.

관건은 출시 타이밍이다. 1위를 차지하기 위한 AMD와 인텔의 경쟁은 더 이상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이제 두 회사는 피 튀기는 경기에 진입했다. 몇 주 전 인텔은 13세대 프로세서 세부 사양을 발표함으로써 AMD의 강력한 라이젠 7000(Ryzen 7000) 칩과 경쟁을 본격화했다. 이제 인텔의 핵심 프로세서는 여러 면에서 선두의 자리에 서게 됐다. AMD는 젠 4(Zen 4) 출시로 인한 성공의 기쁨을 누릴 시간이 사라진 것 같다.

세대를 잇는 성능 업그레이드

인텔의 경쟁 우위는 출시 당시 이미 성능이 우수했던 12세대 엘더레이크 CPU부터 시작했고, 지금은 상당한 기술적 개선이 만들어졌다. 동일한 인텔 7 공정을 기반으로 제조된 랩터 레이크는 훨씬 빠른 클럭 속도 및 더 많은 코어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증가된 전력 효율성 또한 갖추고 있다.
ⓒ In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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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라인업에는 589달러인 코어 i9-13900K (Core i9-13900K), 409달러인 코어 i7-13700K (Core i7-13700K), 319달러인 코어 i5-13600K (Core i5-13600K) 뿐만 아니라 통합 그래픽이 없는 KF 프로세서가 포함된다. 인텔의 주력 제품인 13900K는 경쟁 제품인 AMD의 699달러짜리 라이젠 9 7950X(Ryzen 9 7950K)보다 저렴하다.
ⓒ A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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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터 레이크의 경우 라이젠 7000보다 더 풍부한 메인보드 및 메모리 옵션을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13세대는 엘더레이크와 기능이 같기 때문에 동일한 LGA 1700 소켓을 사용하고 동일한 수의 PCIe 5 및 PCIe 4 레인(각각 16 및 4)을 제공하며 여전히 DDR4 메모리를 지원한다. 따라서 이 제품들은 12세대 메인보드와 호환 가능하다. 현재 더 나으면서도 그리고 더 저렴한 선택지가 있다면 굳이 인텔 Z790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또한 비용 절감을 원한다면 일부 인텔 메인보드에 속도가 더 느린 DDR4 RAM을 장착하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 반면 AMD의 AM5 메인보드의 경우 다년간의 CPU 업그레이드 경로를 염두에 두고 있어 DDR5가 필요하다.


기술의 뿌리를 운운하며, 어떤 이들은 랩터레이크를 인텔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즉흥적으로 만든 재탕 기술이라고 치부한다. 그러나 착각하지 말자. 사소한 업데이트가 아니다. 사전 출시 당시 인텔은 12세대 엘더레이크와 비교 시 싱글 스레드 성능은 15%, 멀티 스레드 성능은 41% 향상되었다고 주장했는데,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인텔 코어 i9-13900K 성능 분석하기

이 리뷰를 위해 인텔 및 AMD 주력 칩의 과거와 미래를 살펴보고자 한다. 물론 경쟁의 핵심은 인텔의 24코어 및 32-쓰레드 코어 i9-13900K와 AMD의 16-코어 및 32-스레드 라이젠 9 7950X다. 그러나 이 제품들과 이전 세대 16-코어 및 24-스레드 코어 i9-12900K와 16-코어 및 32-스레드 라이젠 9 5950X를 비교해보는 것 또한 유용하다.

해당 제품의 벤치마크 결과는 인텔 및 AMD 제품 비교 시 특히 중요하다. 인텔의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는 저전력 효율 코어 및 높은 옥테인 성능 코어를 결합했기에 인텔 제품의 코어 수를 AMD 제품의 코어 수와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에서 성능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숫자를 파악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코어 i9-13900K 및 7950X는 상당히 빠른 속도를 기록했으며, 이전 모델 속도를 쉽게 추월했다. 그러나 각 제품은 서로 다른 영역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높은 워크로드 처리를 위한 칩을 찾는 경우 라이젠 7000이 여전히 더 낫다. PC월드의 유튜브 리뷰에서 자세한 사항을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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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서의 모든 부분을 실행하고 멀티스레드 작업 성능을 갖춘 코어 i9 13900K를 구매해야 하는 주요 이유부터 살펴보자.
ⓒ Gordon Mah Ung / PC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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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벤치(Cinebench)의 R23 렌더링 벤치마크에서 멀티스레드 성능의 로 스케일링(raw scaling)을 살펴보면 코어 i9-13900K가 12900K에 비해 훨씬 향상되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예상한 대로 이전 모델은 렌더링 및 인코딩 측면에서 13900K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이 제품은 모든 관련 벤치마크 기준으로 12900K를 능가했으며, 심지어 최대 41% 업그레이드를 약속한 인텔의 초기 발표 수치마저 초과했다. 우리의 최고점은 V-레이(V-Ray) 개선 수치인 48%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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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성능 향상 덕분에 13900K는 거의 동급인 7950X를 능가한다. 시네벤치와 같은 일부 앱의 경우 인텔은 선두 주자다. 블렌더(Blender) 및 V-레이와 같은 타 앱의 경우 7950X가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이 두 칩 모두 1위 자리에 있지 않은 경우 굳건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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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초)으로 벤치마크를 측정하는 경우, 짧은 막대가 더 높은 성능을 의미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긴 막대가 더 높은 성능을 의미한다. 벤치마크 차트를 전체 크기로 보려면 PC에서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하거나 스마트폰에서 이미지를 길게 누른 다음 새로운 탭 혹은 윈도우에서 열면 된다.


그러나 인텔은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제품군(Adobe Creative Suite)과 같은 인기 소프트웨어와의 통합이 더 잘되고 싱글 및 경량 스레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이 경쟁에서 전반적으로 더 큰 승리를 거두고 있다. 실질적으로 이야기해보자면, 숫자만을 파악하고 다른 외부 요인은 신경 쓰지 않는 콘텐츠 제작자의 경우, 평균적으로 보면 인텔의 수치가 더 매력적일 것이다. 13900K는 어도비 프리미어에서 25%나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프리미어가 편집과 같은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칩의 통합 그래픽에 의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AMD가 라이젠 7000의 통합 그래픽 지원을 위한 유사한 기능을 갖출 때까지는 인텔이 현실적 우위를 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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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두가 동일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며, 7950X가 완전히 냉대받는 것은 아니다. 프리미어를 다시 예로 들자면, 오직 로(raw) 성능만을 검사했을 때 성능 차이는 불과 2%에 불과하다. 다빈치 리졸브(Davinci Resolve)에 올인했거나 엑셀에 엄청난 양의 숫자를 포함한 워크로드가 있는 경우, 인텔과 AMD 간 차이는 미미할 수 있다. 이 두 칩의 경우 성능 차이(delta)가 주로 한 자릿수 퍼센티지 범위 내에 있어 늘 경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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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우수한 게이밍 성능은 13900K와 같은 칩에게는 자랑거리다. 다만 인텔은 게임에서 최대 11%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조기 출시 전 인터넷상에서 떠돌았기 때문에 이에 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코어 i9-13900K는 우리가 사용한 벤치마크 중 하나인 애쉬즈 오브 더 싱귤러리티(Ashes of the Singularity)에서 11%라는 숫자에 도달할 뿐만 아니라 사실상 초과한다. 그러나 타 벤치마크의 경우 차이는 훨씬 작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실제로 이러한 숫자를 살펴보게 되면 주로 이미 프레임률이 높기 때문에 격차가 초당 몇 프레임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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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차이가 있다는 것일까? 아마도 차이는 테스트 기준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 사용자는 해상도 혹은 그래픽 설정을 더 낮춤으로써 벤치마킹 시 CPU 성능을 분리할 수 있다. 이러한 설정은 그래픽 카드에 스트레스를 덜 주기 때문에 워크로드가 CPU로 집중된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어떤 제품이 더 높은 성능 아키텍처를 갖추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테스트 조건은 때로 실제 상황과 상당히 다르다. 따라서 대신 사용자는 더 표준적인 해상도(일반적으로 1080p)에서 테스트할 수 있으며,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수준의 그래픽 설정으로 올릴 수 있다. 많은 게이밍 PC의 경우 CPU가 아닌 그래픽 카드가 제한 요소다.

우리의 게이밍 벤치마크는 후자 방식을 반영한다. 성능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은 이유다. 그러나 어떤 리뷰 및 데이터를 보든지 간에 핵심은 주요한 세대 간 개선이 제공되지 않으며 13900K와 7950X 모두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그러나 코어 i9-13900K는 자랑거리가 더 많다. 실제로 이 제품은 역대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게이밍 칩이다.

전력 소비량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전력 소비량은 프로세서 평가 시 주목받는 주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현재의 칩은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면서도 기록적인 성능 수치를 갖추고자 한다.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거나 치솟을 때 더 높은 화력을 위해서는 더 많은 연료가 필요하다.

인텔은 12세대 엘더레이크에서 이 방식을 취하기 시작했고 13세대 랩터레이크의 정격전압은 증가했다. 12900K는 241W의 최대 터보 전력(혹은 TDP)을 갖추고 있는 반면 코어 i9-13900K의 최대 터보 전력은 253W다. 다행인 것은 인텔이 전력량을 최적화해서 활용한다는 점이다.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때와 같이 13900K의 전력을 상당히 제한한다 하더라도 최대 241W에서 여전히 12900K와 동일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매우 흥미롭다.
ⓒ Gordon Mah Ung / PC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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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소비의 경우 조금 복잡해진다. 이 영역에서는 상황에 따라 승자가 가려진다. 때로는 전력 제한 수치가 내려갔을 경우 13900K가 전기 절약 관점에서 더 나은 칩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용자가 의존하는 설정, 즉 두 칩 모두 최대 속도로 실행되고 있는 경우 사용자는 AMD의 라이젠 9 7950X를 통해 월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점은 코어 i9-13900K는 성능 벤치마크에서 7950X를 앞지를 수 있으나 이러한 특권을 위해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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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한 이후 신기술 개발 속도는 상당히 둔화했다. 현재 모든 기업이 한꺼번에 새로운 세대의 기술로 도약하고 있다. 가을이 시작된 이래 CPU 및 GPU 출시가 이어졌고, 이러한 칩은 전에 비해 더욱 복잡해졌다. 아키텍처 전환으로 칩 속도는 더욱 빨라졌고, 일반적으로 사용자는 프로세서 구매 시 성능 수치 이상을 고려해야 한다.
Adam Patrick Murray / I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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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하더라도 코어 i9-13900K와 같은 고급 칩은 사실 구매를 결정하기 쉬운 제품이다. 이 칩은 최근 출시된 그 어떤 경쟁 PC 제품(물론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4090는 인정한다)보다도 흔히 말하는 ‘아메리칸 머슬카’를 떠올리게 한다. 어도비 프리미어 혹은 게임과 같은 인기 프로그램을 사용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경우, 엄청난 최고 속도를 갖춘 (소비 전력이 높지만 성능이 뛰어난) 이 칩은 분명 승자다. 또한 조금 더 오래 기다릴 수 있다면, 인텔이 6GHz 이상을 지원하는 제한된 양의 랩터레이크 프로세서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내년을 기대하자.

7950X 출시 후 좀 더 오래 여유를 만끽할 수도 있었던 AMD에게 이러한 상황 전개는 시련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러나 무정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AMD의 패배는 우리 입장에서는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니다. 인텔의 13세대 랩터레이크 CPU가 가진 매력에 끌리지 않는다면, 라이젠 주력 칩은 여전히 훌륭한 옵션이다. 또한 향후 CPU 업그레이드 옵션을 원할 경우, AMD의 AM5가 막 시작할 때 인텔의 현재 메인보드 라인업은 아마 막다른 길에 도달할 것이다. 바로 지금도 훌륭한 하드웨어는 상당히 많이 출시되고 있다. 어떤 경우라도 소비자는 승리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Alaina Yee, Gordon Ung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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