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활주로 이탈' 대한항공 사고기 승객들 오늘 밤 입국(종합) : zum 뉴스

정부, 현지 대체기 파견…인천공항·김해공항 통해 입국 예정

국토부 조사관·감독관 등 현지 조사 시작…사고기 견인은 아직

24일(현지시간) 173명이 탑승한 대한항공 여객기(KE631)가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악천후로 착륙 후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한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진 박승희 기자 = 정부가 필리핀 세부공항에서 발생한 활주로 이탈(오버런) 사고로 발이 묶인 대한항공 여객기 탑승객들의 국내 송환 절차에 착수했다.

25일 국토교통부 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정부와 대한항공은 이날 대체기를 파견해 전날 사고로 인해 결항·지연된 진에어, 에어부산 항공편 체류승객 260여명과 대한항공 사고기 관련 체류객 122명을 국내로 수송할 계획이다.

필리핀 항공당국으로부터 운항허가를 받아 진에어 025A편은 이날 오후 12시26분, 대한항공 2631편은 오후 12시52분 각각 인천공항에서 이륙했다. 에어부산 771편은 오후 12시37분 김해공항에서 필리핀을 향해 출발했다.

항공편들은 이날 세부공항에서 체류승객을 태우고 돌아온다. 진에어 026A편은 오후 9시40분, 대한항공 632편은 오후 10시50분 인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에어부산 772편은 오후 9시30분 김해공항에 착륙하게 된다.

본격적인 사고 조사도 시작된다. 대한항공에서 파견한 1차 특별기는 전날 오후 9시56분께 필리핀 보홀섬 팡라오 공항에 착륙했고, 배편으로 추가 이동해 이날 새벽 2시10분께 세부 섬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장수습과 사고조사 착수를 위한 필리핀 당국과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1차 특별기에는 국토부 조사관 3명과 감독관 2명, 대한항공 관계자 37명이 탑승했다.

사고 항공기의 견인은 아직 이뤄지지 못했다. 사고기를 운반할 수 있는 대형 크레인이 없어 기체는 활주로 끝 250미터 지점에서 이동하지 못하고 있다.

필리핀 당국은 사고기 중량을 줄이기 위해 항공기에 남아있는 연료를 빼는 작업을 마쳤다. 약 8톤 무게의 승객 수하물을 기체 바깥으로 내리는 작업도 시행했으나 실패했다. 수하물 작업은 이날 다시 시도한다.

한편 사고는 전날 오전 0시7분쯤(한국 시간) 대한항공 여객기(KE631편)가 악천후 속 세부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하며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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