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매판매 증가율도 8월 반 토막
“WTI, 주말까지 79.50달러선 하락 전망”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강달러와 중국 내 수요부진 소식에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E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7달러(0.55%) 하락한 배럴당 84.5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03달러(0.03%) 하락한 배럴당 93.47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9월 무역통계를 발표하고 원유 수입량이 하루 979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8월보다 늘어난 수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 감소한 수준이다.
ANZ은행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9월 원유 수입 회복세가 주춤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제로 코로나 정책이 수요를 압박하면서 정유업체들이 늘어난 할당량을 활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소매판매 부진도 시장에 우려를 더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2.5%에 그치며 8월 5.4%에서 반 토막이 났다. 시장 전망치인 3%에도 못 미쳤다.
ING그룹은 보고서에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부동산 위기가 중국의 친성장 조치 효과를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중앙은행의 외환개입 의혹에도 다시 상승세를 탄 강달러 흐름 역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통상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다른 통화를 보유한 원유 고객들의 구매 비용이 높아지는 탓에 유가가 내리곤 한다.
리터부시앤드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회장은 “추가된 달러 강세는 WTI 가치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이번 주말 배럴당 79.50달러선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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