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음주운전에 대한 연예인들의 경각심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들끓고 있는 이 시점에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리지가 1년 5개월 만에 복귀를 선언했다. 리지의 복귀를 두고 동종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리지의 복귀가 하나의 메시지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더 이상.. 인생이 끝났다.”
리지가 음주운전 사고를 저지르고 4개월 뒤 SNS를 통해서 한 말이다. 리지는 음주운전 사고가 중대범죄임을 알고, 자신의 연예계 인생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을 것임을 직감했다. 눈물로 사과하면서 자신의 죄를 반성하고 뉘우치는 리지였지만, 음주운전에 대한 싸늘하다 못해 차가운 눈빛을 이겨낼 수는 없었다.
리지는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근처에서 술을 마신 채로 운전을 하다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고, 벌금 15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벌금형을 받았다고 리지의 자숙이 끝난 건 아니었다. 리지는 이후에도 여전히 복귀를 꿈꾸지 못했고, SNS를 통해서 근황을 알리는 정도에 그쳤다. 리지에 대한 눈빛이 더욱 싸늘했던 이유는 리지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기 전 한 인터뷰에서 음주운전에 대해 혐오할 정도의 발언을 했기 떄문이다.
스스로 한 말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리지는 벌금형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보이지 않은 가중 처벌을 받았다. 그러던 리지가 24일, 최무성이 소속된 비케이이엔티와 전속계약을 맺고 연예계에 복귀한다고 알려졌다.
비케이이엔티 측은 24일 “넘치는 끼와 밝은 에너지를 가진 리지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 리지가 다방면으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리지는 음주운전 1년 5개월 만에 연예계 복귀 발판을 놓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리지의 복귀는 연예인들의 음주운전 경각심 부족이라는 비판을 받기 충분하다 특히 자숙이라는 부분이 기간이 딱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리지는 1년 5개월 만에 자숙을 마치고 복귀 시동을 걸었다. 죄의 무거움과 가벼움의 차이가 아니라 ‘음주운전’은 타인에게도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중대 범죄라는 점에서 더욱 엄격하고 강력하게 처벌 받아야 한다. 최근에도 신화 신혜성이 음주운전으로 또 적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새론부터 곽도원, 신혜성까지, 음주운전 범죄를 저지르는 연예인들이 줄지어 나오는 까닭에 연예계에 음주운전 경각심이 가벼워지고, 도덕성이 해이해진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그런 점에 리지의 복귀는 ‘동종범죄’ 연예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을까. 연말을 앞두고 모임 자리가 많아지는 가운데 대중들은 또 어떤 음주운전 연예인이 나올지 걱정하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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