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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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김해영 전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것과 관련, "개별 정치인의 입을 사전에 검열하거나 통제할 수는 없다. 개별 정치인 발언으로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민주 정당"이라며 "개별 의원들이 본인들 입장에서 얘기하는 것에 대해 일일이 얘기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향해 "이재명 대표님, 그만하면 되었습니다"라며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주십시오"라고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은 그간 특정계파에 속하지 않고 당내 쓴소리를 해왔던 인사로, 사실상 이 대표에게 당 대표직 사퇴는 물론 정계은퇴까지 촉구한 것으로 해석돼 파장을 일으컸다. 김 부원장 구속 후 당 내에서 이 대표 사퇴를 공개 발언한 것은 김 전 의원이 처음이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나 "가령 촛불집회에 의원들이 누가 나갈지 어떻게 알겠냐"며 "우리가 사전에 나갈건지 말건지 전수조사하고 이러쿵저러쿵 토를 달 수는 없는 일"이라고 했다.
다만 간담회에 동석한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표와 입장이 좀 다르다"며 "김해영 전 의원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알 만한 위치에 계신 분이 아니다. 무슨 근거로 (이 대표에게)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야 할 때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진 부대표는 "유죄와 무죄가 다투는 상황에서 검찰은 유죄를 주장하는 일방일 뿐"이라며 "일방의 주장을 무슨 근거로 사실로 단정하는지 알 수 없고, 그렇게 섣부른 입장이 함부로 표명돼서 당 내 분란을 야기시키는 지 이해할 수 없다. 자중해야 한다"고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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