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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경민 특파원】 1달러당 엔화 가치가 32년 만에 150엔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펴고 있어 추가 하락 우려가 크다는 분석이다.
20일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엔화 가치는 1달러당 150엔대 초반을 기록했다. 150엔대는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일 금리차가 벌어지면서 저금리 엔화를 팔고 고금리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꺾이지 않고 있다"며 "멈추지 않는 엔화 약세에 대해 정부와 일본은행이 대규모 엔화 구매 개입을 단행할지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일본당국은 엔·달러가 145엔을 넘어선 지난달 22일 24년 만에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지만 엔저(엔화약세) 흐름을 막지 못했다. 일본당국이 외환개입과 별도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엔저의 근본 원인인 미국과 금리 격차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엔저에 대한 경계감을 표시하면서도 여전히 금융완화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당분간 대규모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달러 강세를 용인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도 엔화 매도·달러 매수를 부추기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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