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 동부전선 초기 방어에서 최대한 방어력 확보해야"
주한 폴란드 대사 K9 폴란드 출고식 축사 |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폴란드가 한국산 다연장로켓(MLRS) '천무'를 구매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러시아 위협을 배경으로 거론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프와텍 폴란드 군비청 대변인은 전날 VOA와 전화 통화에서 폴란드가 천무를 수입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러시아로부터 위협은 폴란드군이 화력을 더 갖추려는 이유 중 하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 침공을 저지해야 한다"며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부전선 초기 방어에서 동맹국들에게 좋은 파트너가 되기 위해 최대한의 방어력을 확보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방산기업 한화디펜스는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국방부 청사에서 K239 다연장로켓 천무 288문을 폴란드군에 공급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외신에 따르면 당초 폴란드는 미국으로부터 하이마스 500문 도입을 추진했다가 미국이 공급 일정을 맞추는 게 어렵게 되면서 하이마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동시에 천무도 구매히기로 결정했다.
프와텍 대변인은 군비청이 천무의 성능과 기존 무기와의 호환성을 고려해 구매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트위터에서 천무가 폴란드 군용차량 '토파즈'에 탑재가 가능하다며 한국이 천무 미사일 개발 기술을 전수해주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폴란드 국제정세연구소(PISM)의 오스카르 피에트레비치 선임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폴란드와 한국 간 군사 협력이 가속화했다"며 "현재까지 체결된 계약은 장기적인 협력을 요구하고 이 분야에서 한국과 폴란드의 협력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VOA에 말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이후 안보 위기감이 확산하면서 러시아 에너지 등 현실적인 이유로 대러 강경론에 갈팡질팡하는 유럽연합(EU) 내에서 강력하게 반러 노선을 취해왔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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