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에서 두 번째가 '무릎' 배재민. |
[OSEN=고용준 기자] 역시 철권의 신이었다. 데뷔 이후 줄곧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던 '무릎' 배재민이 선수 통산 100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배재민은 지난 19일 2022 ATL 시즌3 '랑추' 정현호와 결승전서 3-2로 승리, 선수 통산 10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배재민은 지난 2007년 테켄 크래쉬에서 첫 우승을 기록한 직후 15년만에 통산 우승 100회라는 e스포츠에서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을 수립했다.
상대방의 심리는 간파하면서 본인의 심리는 읽히지 않는 심리전의 고수로 다양한 패턴을 구사하는 배재민은 압도적인 철권 이해력과 피지컬로 철권 대회의 강자로 군림해왔다. 철권 팬들은 배재민의 경기를 일명 무릎의 시나리오를 줄여 '무나리오'로 칭송할 정도다.
군 복무 이후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선수에 나서 WCG 한국대표로 나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우승 레이스의 속도를 붙였다. 2013년에는 격투게임 대회 중 최대 규모인 EVO 2013에서 첫 참가해 우승을 거머쥐면서 전세계적으로 격투게임 고수로 인정받았다.
2017년 공식대회인 TWT(테켄 월드 투어)가 시작된 직후 락스 게이밍에 자리잡은 배재민은 참가하는 대부분의 대회를 우승하면서 폭발적으로 우승 횟수를 늘려나갔다.
실제로 데뷔 후 10여년이 지난 2017년 상반기까지의 우승 횟수는 22회에 불과하지만, 2017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5년동안 78회 우승을 기록했다. 지난 1년간은 무려 21차례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 6월부터 재개된 TWT 공식 온오프라인 대회의 경우 일곱 차례 참가해 다섯 번이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8월 만 3년만에 열린 EVO2022 에서 우승을 차지, 여전히 철권 세계 최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공식대회인 TWT에 30여회 참가, 우승 19회, 준우승 6회, 3위 2회를 기록하고 있다. 공식대회만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 6년 간 우승 확률이 약 65%, 입상(3위 이상) 확률이 무려 92%다.
'무릎' 배재민은 우승 '무나리오'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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