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필요 이상 구매…의도적·선택한 전략"
백신 3190만회분 확보…실사용량은 '절반'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시민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코로나19 봉쇄 조치와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행진을 하고 있다. (본문과 관련없음)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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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스위스 정부가 내년 2월까지 모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410만회분을 폐기처분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는 19일(현지시간) 유통기한이 임박한 모더나 백신 900만회분을 우선 폐기하고 내년 2월까지 510만회분을 추가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백신 폐기 방침 관련해 "의도적으로 선택한 전략이었다"면서 "필요 이상의 백신을 확보하고 일부는 판매되거나 전달되고 그렇지 않으면 폐기될 거란 점을 인정했었다"고 밝혔다.
스위스 정부는 2020년말 이래 모더나와 다른 제약사로부터 백신 3190만회분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1610만회분은 접종됐고 또 320만회분은 제3국으로 전달했다.
필요 이상의 백신을 확보한 스위스지만 국민 백신 접종률은 다른 서유럽 국가 대비 낮았다. 스위스와 이웃국가 리히텐슈타인의 백신 1차 접종률은 70%다.
로이터는 "이번 낭비는 백신 공급 병목 현상이나 품질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약 870만명의 스위스 인구가 충분한 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필요 이상의 많은 백신을 주문하려는 스위스 전략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발발 이래 스위스 누적 확진자수는 420만여명, 누적 사망자수는 약 1만3700만명으로 집계됐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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