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위 국정감사…개정 교육과정 국악 축소 우려에 입장
김영운 국립국악원장. |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국악이 소외됐다는 국악계 반발과 관련해 "교육 현장에서 국악 비중이 축소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국악원장은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유관기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지난 4월 교육부의 국악 교육 축소안에 국악계가 거세게 반발했다"며 입장을 묻자 "국악원과 국악계는 미래 음악 교육의 바람직한 모습을 위해서라도 국악 교육이 현행보다 위축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교육부가 지난 4월 공개한 '2022년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 시안'에서는 국악 개념이 포함된 체계표가 사라지고 음악 교과 성취 기준에서도 국악이 삭제됐다.
그러자 국악인들은 거세게 반발하며 국악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문화제를 열고 트로트 가수 송가인 등이 국악 교육 수호를 호소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5월 국악 관련 내용을 예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8월 국악 연구자들은 2차 연구 과정에서도 국악이 소외됐다며 전원 사퇴하기도 했다.
김 국악원장은 국악인들이 이같이 목소리를 낼 때 어떤 노력을 했느냐는 황보승희 의원의 질의에 "개인적으론 국악계 여러 주장에 뜻을 같이하지만, 제가 근무하는 기관 역시 정부 기관의 하나여서 결국은 교육 문제를 책임지는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 이 문제를 긍정적으로 개선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로선 1차 시안 위원회가 종결됐고 2차 시안을 마련하는 연구팀이 가동 중이어서 확정안이 나오지 않아 미리 입장을 밝히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황보승희 의원은 "국악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데 앞장서야 하는 기관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육기본법 일부 개정안으로 국악 보존과 향후 발전을 위해 우리고유 문화를 학교 교육에 접목해야 한다는 항목을 넣어 개정안을 발의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국악원장은 "이번 교육 과정 시안 마련 과정에서 양측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며 "원만한 협의를 통해 좋은 교육 과정이 마련되고 향후 교과서 집필 과정에서 국악 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일정 부분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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