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문자, 전화 주문에 혼란스러운 주말"
대전에서 주문 제작 케이크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A씨가 카카오톡 먹통으로 문자로 예약을 받고 있다. / 독자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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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천안=김아영 기자] 대전에서 주문 제작 케이크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지난 주말 카카오톡 먹통으로 가슴을 졸였다. 모든 케이크 예약 관련 문의가 카카오 플러스 친구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SK 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 주요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문 제작 케이크 등 카카오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주문을 받고 있는 업체들의 타격이 컸다.
카카오 플러스 친구를 통해 케이크 주문 제작을 받고 있는 A씨는 로그인이 되지 않아 주문 내역에 있는 케이크 도안을 볼 수 없었다. 일일히 손님에게 연락해 문자로 도안을 받았지만 예약시간 1~2시간 전에 문자를 받은 경우도 있어 잠시 쉴 틈도 없는 주말을 보냈다.
A씨는 "이렇게 다급하게 케이크를 만든 적은 처음"이라며 "주말에는 그 다음주 주말에 필요한 케이크 주문이 많이 들어오는데 카카오 먹통으로 주문을 받을 수가 없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충남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B씨도 배달 시스템이 카카오 계정과 연결돼 있는 탓에 주문을 받지 못했다. 배달 시스템이 안되자 전화로 주문하면서도 대면 카드결제는 싫다는 손님들의 아우성에 혼란스러운 주말을 보냈다.
B씨는 "비대면 주문에 익숙해진 탓인지 대면 주문을 꺼려하는 손님들이 많아 방법을 찾느라 혼란스러웠다"며 "카카오 먹통에 이렇게까지 난리가 날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3만 2000대에 달하는 카카오 서버가 멈춰섰다. 카카오뱅크, 카카오맵 등 대부분 서비스는 복구됐지만 다음 메일, 카카오스토리 등 일부 기능은 18일 현재 복구 중이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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