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허영인 SPC 회장… "유가족께 사죄, 재발 방지할 것"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사진= 뉴스1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그룹 내 사업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유가족을 찾아 사죄의 뜻을 전했다. 작업환경 개선, 시설투자 등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도 했다.

허 회장은 17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저희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저녁 사망한 직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한 허 회장은 "저희 회사의 생산 현장에서 고귀한 생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매우 참담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작업환경 개선, 시설투자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여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20분쯤 경기 평택시 SPC 계열사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A씨가 소스 배합기 기계에 몸이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는 A씨 외 다른 직원 1명이 있었지만 사고 당시 해당 직원은 자리를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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