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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우리만 소외" 옛말?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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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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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3기 신도시 대상 공공분양 일반공급과 신혼희망타운 4차 사전청약 접수가 시작된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마련된 현장접수처에 사전청약 관련 안내물이 마련돼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날부터 4차 사전청약 공공분양 일반공급과 신혼희망타운(신희타) 청약을 진행하며 청약일정은 오는 24일까지다. 2022.1.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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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지역 100% 가점제 도입 등으로 청약 시장에서 소외됐던 2030세대가 3기 신도시 사전청약에서는 대거 당첨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당첨자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6월 기준) 진행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당첨자 1만926명 가운데 20~30대가 6757명으로 61.8%를 차지했다.

정부는 청약 시장에서 소외된 2030세대의 '영끌매수'를 자제 시키기 위해 작년 사전청약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노형욱 전 국토부 장관은 '영끌 추격 매수 대신 시세 대비 60% 저렴한 사전청약 물량을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규제지역 내 추첨제 확대로 청약 당첨 가능성이 희박해진 2030세대들이 영끌매수에 한창이던 때다.

당첨자 10명 중 6명 이상이 2030세대로 나타난 만큼 사전청약은 정부 취지에 부합하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혼희망타운이 많고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에도 많은 물량을 배정해 젊은층 당첨 확률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30대 당첨자가 가장 많았다. 5460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당첨자가 많은 연령대는 40대로 2356명이었다. 20대 1297명이었고, 50대 당첨자도 1072명으로 적지 않았다. 60대 이상도 741명으로 집계됐다.

당첨자의 거주지별 분석 결과를 보면, 경기도 거주자가 7322명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 2096명, 인천광역시 1504명이었다. 인천계양 사전청약 당첨자의 경우, 인천 거주자가 전체의 8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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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사전청약으로 공급된 총 물량은 총 1만4302가구이며, 청약신청자 수는 30만4064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21.3대 1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인천계양 공공분양 A2블록 전용 84㎡로 28가구 공급에 1만670명이 청약해 381.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남양주왕숙2 공공분양 A6블록 전용 84㎡가 167.6대 1, 고양창릉 공공분양 S5블록 전용 84㎡가 165.7대 1 등으로 높게 나타나 면적이 넓은 주택형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혼희망타운은 (예비)신혼부부만을 대상으로 공급되는 물량인 만큼 공공분양에 비해 경쟁률이 낮았다. 부천대장에서는 미달되는 곳도 발생했다. A5블록 전용 46㎡은 0.3대 1, A6블록 전용 46㎡은 0.4대 1로 공급물량보다 청약신청자가 더 적었다. 아무리 2030이 몰렸다해도 초소형 면적에 대한 수요는 높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의 추정분양가는 지역별, 면적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금까지 공급된 물량 가운데 가장 분양가(추정)가 비쌌던 곳은 6억7300만원에 공급된 고양창릉 공공분양 S5블록 전용 84㎡였다.반면, 가장 저렴했던 물량은 남양주왕숙 신혼희망타운 A2블록 전용 46㎡으로 2억9072만원이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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