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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건희 대역' 논란…與 "경영진 총사퇴" 野 "위증 운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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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MBC 본사서 비공개로 진행된 업무현황보고
與, 김 여사·국민대 관계자 대역 논란 질타
정청래 위원장 정회 선언 후 與 집단퇴장해
野 "국민의힘, 국회법과 국정감사법부터 공부해야"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MBC PD수첩의 김건희 여사 대역 고지와 관련한 질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1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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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최영서 기자 =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MBC 업무보고가 여야의 설전 끝에 1시간 만에 파행됐다.

과방위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MBC 본사에서 박성제 사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업무보고에서 여야는 PD수첩의 김건희 여사 대역 논란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PD수첩이 김 여사 대역배우 외에도 국민대 대학원 관계자들을 연기한 대역배우에 대한 사건 고지를 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으며 경영진 총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업무보고까지 정쟁의 장으로 만든다며 반발했다.

양측의 대립에 정청래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 이상 국정감사를 진행할 수 없다며 집단퇴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PD수첩은 김 여사 대역 외에도 국민대 관계자를 연기한 대역배우를 6명이나 동원하고도 고지하지 않았다"며 "이는 연출을 사실로 둔갑시켜 시청자에게 인식을 왜곡시키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MBC 경영진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해야 한다"며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이를 거부한다면 임명권자인 방송통신위원회가 방문진 이사들을 해임해야하고, 만약 방통위원장이 이를 거부한다면 국민의힘은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성동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방송심의 규정을 보면 음성대역이면 음성대역, 재연이면 재연이라고 각각 표시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박성제 MBC사장은 음성대역을 표시했기 때문에 '재연'이라는 자막을 표시 안 해도 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억지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사장의 이런 태도를 봐서 회의 진행을 하고 우리가 참여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회의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도 곧바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간 합의된 공식 일정까지 정치적으로 이용해 정쟁의 장으로 만들고 집단퇴장하며 파행으로 만든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MBC는 국정감사 대상 기관에 해당하지 않아 그동안 국정감사 기간에 비공개 업무보고를 진행해왔다"며 "MBC가 국정감사를 받지 않는 것은 법률상 감사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적 책무가 크기 때문에 공적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것을 요구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등은 위증 운운하며 MBC 관계자들을 압박했고, 마음처럼 되지 않자 마치 준비한 것처럼 집단 퇴장하며 회의를 파행시켰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법과 국정감사법부터 공부하라. 우르르 몰려가서 기자회견이나 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규탄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MBC PD수첩은 지난 11일 방송된 '논문저자 김건희' 편에서 김 여사와 외모가 비슷한 대역배우를 등장시킨 장면을 방송하면서 이를 시청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부적절한 화면 처리로 시청자들께 혼란을 끼쳐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편에 나온 국민대 대학원 관계자들을 대역으로 출연시켰으나 이를 고지 않았다가 뒤늦게 유튜브에 업로드한 영상에는 '재연'이란 표시를 추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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